[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조서영 기자]
4‧15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은 앞다퉈 청년을 영입하고 있다. 이는 청년이 가진 ‘젊음’이 국민들이 원하는 정치권 이미지 쇄신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인재 영입 △당에서 육성 △청년 정당 합류 및 통합 등의 방법을 통해 세대교체에 애쓰고 있다.
인재 영입
정치권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인재를 외부에서 영입하는 방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19명의 1차 영입인재 가운데 30대는 5명이며, 유일한 20대 원종건씨는 사퇴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영입인재의 26.3%를 20‧30 청년들로 채웠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합당 전까지 진행한 11차례 영입인사 총 19명 가운데 20대는 1명 30대는 6명이다. 이로써 한국당은 영입인재의 36.8%를 20‧30 청년들로 채워 민주당보다 10%포인트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현재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지역구나 비례 출마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에서 육성
다음으로 당에서 육성하는 방법도 있다. 이 방법은 인재영입 사이에서 늘 부딪쳐왔다. 영입인재의 참신함과 기존 청년위원회나 대학생위원회 등에서 활동해온 청년 당원들의 익숙함 사이에서, 정치권은 영입인재의 손을 들어주곤 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은 지난달 29일 최고위원회에서 “선거 국면에서 영입인재만 스포트라이트 받고 공천에서 혜택을 받을 경우 당내에서 열심히 준비하는 이들의 기회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며 “기존 청년 당원이 기회의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정당에서 열심히 활동한 청년에게 기회를 주는 부분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당에서 활동하는 청년 당원들 사이에서도 정당 내 정치인 육성 프로그램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커졌다.
이효원 전 새로운보수당 청년 당대표는 12일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스토리 파는 청년 영입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며 “바른정당의 청년정치학교처럼 청년 정치인을 육성하는 시스템이 자리를 잡아 좋은 인재를 배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현역 국회의원 중 통합당 오신환 의원은 새누리당 청년위원장을 거쳐 서울시 시의원을 역임해 국회에 들어가는, 가장 이상적인 청년 정치인 코스를 거쳤다. 또한 민주당 정은혜 의원 역시 18년 동안 민주당에서 청년 당원으로 활동하다 2016년 총선에서 비례대표 16번을 받아 국회의 막차를 탈 수 있었다.
이번 4‧15총선에서도 당에서 육성돼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있다. 정 의원과 같은 시기 비례대표 24번을 받았던 민주당 장경태 청년위원장은 동대문을 예비후보에 도전했으며, 정의당 진보정치 4.0을 수강 후 청년 부대변인을 맡았던 박예휘 부대표는 수원병에, 김지수 청년 부대변인은 서울 중랑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청년 정당 합류 및 통합
또 다른 방법으로는 청년을 표방하는 정당이나 단체가 기성 정당에 합류하거나 통합하는 방법이 있다.
지난 16일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청년을 표방한 세 개의 정당이 미래통합당 합류를 선언했다. 이들 세 개 정당은 △브랜드뉴파티 △같이오름 △젊은보수 등으로, 모두 대표가 30대 초반이다. 그들은 이날 “청년정치 생태계 구성을 정강에 명문화하는 게 합의돼 합류하게 됐다”고 통합당 합류 배경을 밝혔다.
한편 기성정당과의 통합 제안을 거절한 청년 정당도 있다. 정의당으로부터 당 대 당 통합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 ‘미래당’과 바른미래당으로부터 제안 받은 ‘시대전환’이 대표적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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