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슈어테크 기업 역할 증가예상…헬스케어 서비스 개선 박차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보험업계의 비대면 서비스 경쟁이 새해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각 보험사 CEO들은 '디지털 혁신'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밝혔고, 보험사들은 자사 비대면 상품·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이 과정에서 인슈어테크 기업의 역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새해가 시작되자 보험업계 수장들은 저마다 신년사 및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디지털'을 강조했다.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의 경우, 최근 CEO특강에서 '고객중심 경영 및 디지털 혁신'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허정수 KB생명보험 사장도 '디지털 혁신'을 강조하면서 고객경험의 확대, 강화와 밸류체인, 데이터분석 체계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영토'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고객이 누릴 수 있는 서비스에 편리성을 더하는 등 디지털 역량과 소비자 보호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신용길 생명보험협회 회장과 김용덕 손해보험협회 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4차산업혁명 등 새로운 기술에 대한 대응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각 보험사도 다양한 기업과 손잡고 기존 비대면 서비스의 '무게'를 더욱 가볍게 하는 등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해왔다면 최근에는 기업 보험이나 '헬스케어'에 관심을 두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지난 2일 NHN고도와 '개인정보배상책임보험(II)' 비대면 간편가입시스템에 대한 MOU를 맺었다. 이로써, DB손해보험은 개인정보배상책임보험(II) 간편가입시스템을 'NHN고도'에 제공하게 되며, 'NHN고도'의 회원사들은 해당 보험의 비대면 가입이 가능해지면서 보험금 산출 등의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협약과 관련, DB손해보험은 인슈어테크 기업 '이투엘'과 손잡고 시스템을 개발했다. 최근엔 '보맵'이 아예 기업을 대상으로 한 보험상품을 소개하는 '비즈사이트'를 열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처럼 기업 보험 분야에서 인슈어테크 기업의 역할은 앞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들 인슈어테크 기업들은 그동안 개인을 대상으로 한 'B2C'에 주력해왔다면, 앞으로는 기업과 관련된 'B2B'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비대면 환경을 점차 구축하고 있다.
또한 보험사들은 최근 '헬스케어' 서비스 고도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대해상은 자사 건강관리 서비스인 '하이헬스챌린지'를 네이버의 '클로바'와 연계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해상은 지난 2018년부터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AIA생명은 6일 'AIA 바이탈리티 버디' 서비스를 런칭한다고 밝혔다. 이는 'AIA바이탈리티 X T 건강습관'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설계사들이 직접 '버디'가 돼 △건강관리 △보험료 할인 △리워드 획득 팁을 직접 코칭해주는 서비스다.
AIA생명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는 고객의 연령과 성별, 활동 지역 등을 고려해 버디를 매칭해주고 버디는 고객의 신체 상태에 맞는 건강관리를 독려하면서 리워드를 안내해주는 과정이다. 지금까지 'AIA바이탈리티 X T 건강습관'이 단순히 걷기 운동에 한정됐다면, 앞으로는 양방향 소통을 통해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AIA생명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AIA바이탈리티 버디 서비스는 고객들의 'AIA바이탈리티 X T 건강습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런칭됐다"면서 "AIA바이탈리티 X T 건강습관을 기반으로 양방향 소통을 진행하면서 고객의 만족도를 더욱 높이는 것이 중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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