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중간체크④제주] 원희룡, ‘인물론’ 앞세워 민주당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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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중간체크④제주] 원희룡, ‘인물론’ 앞세워 민주당 넘을까?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8.02.10 11:41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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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론 원희룡 우세…변수는 민주당 지지율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오는 6월 13일 지방선거엔 많은 것이 걸려있다. 2년도 더 남은 다음 총선 전까지, 정국의 향방을 가름할 큰 전쟁이다. 여야가 바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혈투 속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바른미래당'이란 이름으로 통합에 나서며 판을 흔드는 중이다. <시사오늘>이 지역별로 중간점검을 해봤다.<편집자 주>

정계개편 중심에 선 제주도

오랜 시간 변방이었던 제주도는, 몇 년 사이 관광·문화산업 등으로 전국의 주목을 받는 소위 ‘핫 플레이스’가 됐다. 지방선거를 앞둔 요즘, 정치적으로도 제주는 중요한 지역으로 떠올랐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존재가 그 이유다. 현 시점에서 바른미래당의 간판으로 당선권에 있는 인물을 꼽으라면 원 지사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자연히 제주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보수 주도권’ 대결이 벌어지는 상징적인 곳이 됐다.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정당이 광역단체장을 배출할 수 있느냐의 여부, 그리고 보수와 수구를 가름하는 전쟁으로 이 남쪽 섬은 뜨겁게 달아오르는 중이다.

▲ 인물 ‘원희룡’에 대한 제주도민들의 신뢰는 여전히 두텁다. 본지 의뢰로 ´디오피니언´이 지난 7~8일 실시한 제주도지사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원 지사는 28.6%를 얻어 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14.4%), 문대림 전 청와대비서관(12.0%) 등 2위 그룹보다 두 배 이상의 지지율을 얻었다. ⓒ뉴시스

인물론 우세한 원희룡

원 지사는 헌정사를 통틀어서 제주도가 배출한 가장 걸출한 정치인으로 꼽힌다. 이력이 화려하다. 전국 학력고사 수석, 사법고시 수석이라는 화려한 스펙, 수도권 3선과 당 사무총장을 비롯해 대선 경선 후보까지 지내온 중앙정치 경력을 모두 가진 인물이다. 게다가 학창시절엔 민주화 운동을 한 이력도 있으며, 보수 정당에 있으면서도 끊임없이 개혁을 외쳐온 최후의 소장파다.

지난 2014년 중진차출론 바람을 타고 귀향(歸鄕)했을 당시 제주도민들의 시선은 두 가지였다. 환영과, 안타까움이다. 지난 2014년 제주시내에서 만난 한 시민은 원 지사에 대해 “서울에서 좀 더 큰 일 을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며 “도지사만 하기엔 아깝다”는 평을 내놓기도 했다.

상황은 지난 2014년과 다르다. 그 사이 한국 정계는 대격변이 일어났다. 양당제 판도를 구성하던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쪼개지면서 사라졌다. 대통령의 탄핵과 새 정부의 탄생까지, 중앙은 혼돈의 시간을 보냈다. 운명은 돌고 돌아 고향의 도백(道伯)을 지내며 혼란을 지켜보던 원 지사에게, 다시금 정계개편에서 열쇠 역할이 주어졌다. 그리고 원 지사는 우선적으로 지방선거 재선도전을 택했다.

인물 ‘원희룡’에 대한 제주도민들의 신뢰는 여전히 두텁다. <시사오늘>이 의뢰하고 <디오피니언>이 2월 7~8일 양일간 제주도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유권자 803명(RDD방식 유선번호 전화면접조사 100%, 표본오차 ±3.5%포인트 신뢰수준 95%)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주도지사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원 지사는 28.6%를 얻어 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14.4%), 문대림 전 청와대비서관(12.0%) 등 2위 그룹보다 두 배 이상의 지지율을 얻었다. 현역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높은 수치다.

소속 정당과 무관하게 인물로만 평가한 인물 선호도 조사에서도 원 지사는 36.5%를 획득해 문 전 비서관(16.1%), 김 위원장(15.3%) 등을 크게 앞섰다. 가상 4자대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참고기사 : http://www.sisa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69735)

▲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후보군인 문대림 전 청와대 행정관(왼쪽)과 김우남 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 ⓒ뉴시스

지지율 압도적인 민주당, 문대림 vs. 김우남

그러나 제주도의 민주당세는 호락호락하지 않다. 해당 조사에서 지지 정당을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38%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바른미래당이 9.9%, 자유한국당 9.5%, 정의당 4.1%, 민주평화당 2.1% 순서였다. 민주당을 제외한 다른 모든 정당의 지지율을 합쳐도 민주당을 넘어서지 못한다. 지역구 역시 20년 넘게 민주당계 의원들이 독차지해왔다.

민주당내 후보군은 문 전 비서관과 김 위원장의 2파전으로 압축된다. 문 전 비서관은 제주지사 출마를 위해 지난 2일 청와대 제도개선 비서관을 사임했다. 김 위원장은 제주도의원 재선, 국회의원 3선한 중진급 정치가다.

현 시점에서 문 전 비서관과 김 위원장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시사오늘>이 의뢰하고 <디오피니언>이 2월 7~8일 양일간 제주도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유권자 803명(RDD방식 유선번호 전화면접조사 100%, 표본오차 ±3.5% 신뢰수준 95%)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주도지사 더불어민주당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문 전 비서관(28.1%)은 김우남 제주도당 위원장(25.3%)을 오차범위 내(2.8%포인트)에서 앞섰다.

* 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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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칫국 2018-02-10 19:08:57
민주딩지지율만 믿고 제주에서 도지사출마? 글쎄..원희룡이 있는한 민주당할아버지라도 제주도지사는 어려울거같은데^^

재주다 2018-02-10 20:30:51
도지사는 원희룡이 정답이다.
뭘봐도~~~~~
몇년간 재주를 위해 얼마나 많은일을 했는지는 도민이 더 잘안다 ~~
해서 훤희룡 이여야한다 !!!!

정드르 2018-02-10 20:43:02
원희룡 지사가 인물이 출중한 것도 있지만, 역대 어느 제주지사들도 표 잃을까봐 모른 척 하던 많은 지역현안들을 개선하고 해결해나가고 있다는 게 중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도내 건설업계와 일부 지역언론사, 지역 유지 등 소위 기득권층한테 공격도 많이 받고 있고요. 작년까지만 해도 도민 여론 또한 좋지 않았지만, 근래들어 도민들께서 새 시스템에 점점 적응하면서 정책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지요.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 대중교통체계 전면 개편, 축산폐수 무단배출업자 퇴출 및 제도 개선 등 나름 용기내서 일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

진실 2018-02-11 01:56:12
정답은 원희룡지사다
그동안 수많은 일을 했으며 모든일을 도민입장에서 해낸걸 도민들은 안다.
쓰레기 요일제 배출. 대중교통 체계개편 등.
시간이 갈수록 도민들은 편리성을 알게되고
진실성을 알게된 결과인것같다.

하르방 2018-02-11 07:02:08
인물 중에 인물 원희룡 !
계속 잘 할수있도록 우리가 만들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