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최근 반려동물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카드업계도 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업계 1·2위인 신한·삼성카드는 각각 반려인구를 겨냥한 서비스를 선보이거나 사회적인 문제의 대안을 고민했고 우리·KB국민카드도 반려동물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신한카드, '펫케어 프리미엄 서비스'…반려인구 한정 서비스 개발

신한카드가 시작한 '펫케어 프리미엄 서비스'는 반려견에 대한 모든 보상·혜택 등을 지원해주는 서비스다. 

우선 반려견의 입원비·수술비를 보상한다. 입원비의 경우 1일 3만원씩 연간 7일까지, 수술비는 건당 10만원씩 연 3회까지 지원한다. 이와 함께 동물병원 방문 비용을 지원하는 명목으로 입원 당일 1만원을 연 2회까지 지급한다.

또한 반려견을 대상으로 하는 △이삭애견훈련소 △펫츠고 △도그메이트 △비안코 이탈리아 등에서도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반려견 장례비를 지원해주고 견주가 반려견을 위탁했을 경우, 신한카드는 위탁업체에 회당 최대 10만원까지 실비지원한다. 

이와 함께 신한카드는 사료, 간식, 각종 용품을 특가에 판매하는 '브이펫몰' 운영하고 있다. 27일 신한카드 관계자는 <시사오늘>과의 전화통화에서 "이곳은 '펫케어 프리미엄 서비스 회원'만 사용할 수 있는데, 해당 서비스를 등록할 때 부여받는 인증키를 통해 브이펫몰에 접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펫케어 프리미엄 서비스'는 신한카드 PC·모바일 홈페이지,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가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카드,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정착…'아지냥이' 중심

신한카드가 반려견 양육에 초점을 맞췄다면 삼성카드는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정착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유기동물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유도하며 사회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동물 유기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최근 서울시와 두 차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서울시 시민건강국과 '유기동물 입양활성화 및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조성'을 위한 CSV 업무협약을 맺은데 이어 이달초 서울시와 재차 협약을 맺고 관련 CSV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유기동물과 관련된 활동은 삼성카드 커뮤니티 서비스인 '아지냥이'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지냥이'란 삼성카드 반려동물 관련 커뮤니티로 수의사 1대1 무료상담, 상담 챗봇, 관련 모바일 게임 등을 제공하고 있다. 

관계자는 이어 "업무협약과 관련된 구체적인 활동이나 캠페인은 현재 계획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KB국민, 특화카드 출시기념 공모전 및 관련 스타트업 육성 

우리카드와 KB국민카드도 반려동물 관련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먼저 우리카드는 '반려동물' 특화 카드 출시를 앞두고 '카드의 정석 펫 카드' 디자인 공모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공모전은 다음달 7일까지 계속되며 응모자들은 '개와 고양이'를 활용해 자유롭게 디자인한 후 작품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고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당선자에게는 대상 300만원, 최우수상 100만원 및 상품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최근 '퓨처나인(FUTURE9)' 프로그램에 참여할 스타트업을 모집하면서 9개 생활혁신 분야 중 '반려동물·커뮤니티'를 포함시켰다.

이날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퓨처나인에 대한 스타트업들의 관심이 지난해에 비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중 '반려동물·커뮤니티' 분야는 반려동물과 커뮤니티 관련 스타트업을 묶어 신청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다음달 9일까지 신청을 받으며 선발된 기업에게는 컨설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