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샤인CEO] 김석환 인터넷진흥원장, 융합보안 선도전략 마련 …"신성장동력 생태계 만들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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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샤인CEO] 김석환 인터넷진흥원장, 융합보안 선도전략 마련 …"신성장동력 생태계 만들것"
  • 김기범 기자
  • 승인 2019.06.10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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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팩토리 등 5대 분야 ‘융합보안' 청사진 마련
2021년까지 전자문서 활용률 71%까지 상향 추진
미국 ‘실리콘밸리의 수도’ 산호세에 사무실도 개소
국내 보안업체·중소기업 현지 진출 적극 지원나서
지자체들과 협약 맺고 블록체인·핀테크 사업 전파
지역경제 생태계 조성 등 상생활동에도 두팔 걷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기범 기자]

김석환 한국인터넷진흥원장 ⓒ 한국인터넷진흥원
김석환 한국인터넷진흥원장 ⓒ 한국인터넷진흥원

AI와 빅데이터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이란 용어가 우리 생활에 파고든지 오래다.

그만큼 많은 이들이 4차 산업혁명과 미래 기술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을 품고 있지만, 아직 개념 자체는 모호한 실정이다. 막연함과 모호함만큼 불안감과 부작용도 따른다.

전문가들은 2021년엔 사이버 침해 4건 중 1건은 IoT(사물인터넷) 단말기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최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5G 이동통신 또한 예외가 아니다. 기술의 발전만큼 사이버 공격 또한 고도화·지능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7년 한국의 사이버 침해 추정액수는 약 77조원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사이버 위협정보 수집 건수는 2017년 1억8000만건에서 작년 3억5천만건으로 두 배 늘었다. 올해엔 6억건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루도 인터넷·모바일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세상에서 미리 대비하는 것만이 원치 않는 폐해를 줄이는 수단이다.

대부분 국민들은 모르고 있지만,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역사의 변곡점을 준비하고 있는 기관이 있다.

바로 한국인터넷진흥원(이하 KISA)이다.

KISA는 개인정보 보호를 비롯한 민간분야 정보보안 등 안전한 사이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설립된 준정부기관이다. 2009년 한국정보보호진흥원·한국인터넷진흥원·정보통신국제협력진흥원이 통합된 KISA는 블록체인·핀테크·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신성장동력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실무기관이다.

2017년 11월 김석환 원장은 이러한 KISA의 5대 수장에 올랐다.

김 원장은 전형적인 방송계 인사다.

부산MBC를 필두로 PSB부산방송 보도국장, KNN 방송본부장·상무이사·부사장을 순차적으로 거쳐 KNN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KNN 부회장직과 함께 동서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객원교수를 역임했다.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전문성이 결여됐다는 이유로 KISA 원장에 취임했을 때 ‘낙하산’ 논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융·복합이 강조되는 혁신의 4차 산업혁명 시대엔 전혀 다른 경험의 소유자가 각광을 받을 수 있다. 김 원장은 기술과 전문성의 간극을 방송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던 자신의 시각으로 메꾸기 시작했다.

김 원장은 곧바로 ‘4차 산업혁명 선도기관’이라는 KISA의 지향점을 주창했다. 사이버보안을 책임지며 이 시대 산업계를 좌우할 성장동력 관리의 핵심 기능을 새로이 맡은 KISA의 중요도를 감안한 조처였다.

김 원장은 우선 국내 정보 보호라는 KISA의 첫 번째 존재 이유를 잊지 않았다.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인정보 보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클라우드를 활용한 지역 사이버 안전망 구축에 주안점을 뒀다.

이는 국내 해킹피해자 중 97%가 중소기업이라는 현실에 기인한다. 특히,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중소기업들은 보안 수준이 미흡한 나머지 대부분 해킹당한 사실조차 모르는 형편이다. 최소 수개월이 흘러서야 알게 되지만 주요 정보와 데이터베이스는 이미 유출된 다음이다.

KISA는 블록체인 기술 지원센터를 통해 이들 중소기업에게 통합 솔루션과 컨설팅을 진행한다.

또한 자율주행차, 디지털 헬스케어, 실감콘텐츠,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등 5대 분야를 선정해 ‘융합보안 선도전략’을 마련 중이다. 융합보안은 산업에 IT 기술이 융합되면서 발생하는 새로운 보안 위협에 대응하는 기술이다.

이를 위해 김 원장은 제품이나 솔루션을 처음 설계·개발할 때부터 보안 요소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개념을 내세웠다. 이른바 ‘보안의 내재화’다.

총 70억원을 투자한 사이버보안 빅데이터센터와 AI 기반 악성코드 분석시스템이 KISA의 사이버 침해 정보 분석의 선봉에 선다. AI 기반 시스템을 통해 하루 악성코드 분석량을 내년까지 1400건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 원장의 지역 사이버 안전망은 곧 산업 생태계 구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란 청사진으로 이어진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은 오는 2021년까지 활용률을 71%까지 높이겠다는 ‘전자문서’다

이미 2017년 7월 KISA는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화물차 기사를 대상으로 모바일 고지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 결과 우편물 발송 비용 최대 3억원, 과태료 89억원이 절감됐다.

전자문서는 2021년까지 약 6000억원의 시장창출 및 1조1000억원의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를 낳을 전망이다.

여기에 미국 ‘실리콘밸리의 수도’인 산호세(San Jose)에 사무실을 개소해 국내 보안 업체의 현지 진출을 돕고 있다. 국내에서는 경기도 판교에 보안 분야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정보보호 클러스터’를 운영하고 있다. 20여개 입주 업체가 KISA의 주요 인프라를 활용해 정보 교류 등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김 원장이 방점을 찍는 부분은 지역상생이다.

KISA는 사회공헌TF를 통해 광주는 물론, 서울과 부산 등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블록체인·핀테크·전자문서 등에 대한 기술 및 지역경제 생태계 조성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나주 지자체들과 관광앱 지도인 ‘올란지도’를 제작하고, 전남 지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코딩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개설된 지역정보보호센터는 내년까지 10개로 늘릴 방침이다.

2017년 7월 전남 나주 빛가람혁신도시로 이전한 KISA에서의 체험이 김 원장에게 지역사회와의 연대 필요성을 절감케 했다.

물론, 이는 주로 부산 언론 활동을 통해 체득한 김 원장의 소통과 지역에 대한 문제의식이 ‘사회적가치 구현’이라는 공공기관의 역할론과 맞물린 결과다.

융·복합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려는 KISA와 김 원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담당업무 : 에너지,물류,공기업,문화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파천황 (破天荒)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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