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선진지수 편입 불발
스크롤 이동 상태바
MSCI 선진지수 편입 불발
  • 최혜경 기자
  • 승인 2011.06.22 08: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최혜경 기자]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시장 편입이 올해도 실패했다.

2009년과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 실패다. MSCI 지수는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의 자회사 MSCI 바라사가 작성해 발표하는 글로벌 주가지수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투자하는 대형 펀드들의 주요 운용 기준으로 활용된다.

MSCI측은 22일 ‘2011 리뷰’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국과 대만이 MSCI 이머징지수로 유지될 것이며 2012년 재심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과 대만을 이머징 지수로 유지한 이유로 MSCI측은 두 나라 시장의 ‘접근성 문제’를 들었다. 외환 자유화가 충분치 못하다는 점과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ID 시스템)의 경직성도 걸림돌로 거론됐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일련의 조치도 미흡했고 시세 데이터 이용 안건을 두고 한국거래소와 MSCI 간 의견차도 실패 이유로 작용했다.

지수 이용과 관련, MSCI측은 실시간 가격정보를 이용해 해외 거래소 선물거래 등의 기초자산으로 활용하고자 주장했다. 반면 거래소는 자본 이동 등을 우려해 외국에서 국내 증시 시세 데이터를 활용한 금융상품이 만들어질때 거래소의 사전 승인을 거쳐야 한다고 견해를 고수해 MSCI 간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업계는 올해도 한국이 선진시장 편입에 무산됐지만 국내 증시에 미칠 악영향은 거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증권 관계자는 "최근 증시의 관심이 그리스 사태와 미국 경기 둔화 등에 쏠리면서 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았다"면서 "편입 불발로 인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