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손금주·이용호 놓고 고민中…선명성 vs 확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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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손금주·이용호 놓고 고민中…선명성 vs 확장성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9.01.09 18: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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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금주·이용호 입당놓고 당내 이견
9일 심사서 결론 못내…13일 최종결정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무소속 이용호(오른쪽)·손금주 의원이 지난 12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손금주·이용호 의원의 입당허가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다. 2석이 늘어나는건 반길 일이지만,  당을 박차고 나갔던 전력때문에 당내 시선이 곱지 않다. 입당을 허용할 시 당의 선명성이 훼손된다는 주장과, 향후 당의 확장성을 고려할 때 받아들여야 한다는 이견이 엇갈린다.

앞서 지난 12월 28일 무소속 손금주·이용호 의원은 민주당 입당 의사를 밝혔다. 지난 20대 총선서 국민의당 소속으로 당선됐던 두 사람은, 바른미래당 창당 때 따라가지 않고 무소속을 유지하고 있었다.

국민의당은 애초에 더불어민주당에서 갈등 끝에 쪼개져 나간 곳이니 만큼, 당안팎과 지지층은 여전히 국민의당 출신에 대한 반감이 있다. 특히 지난 대선 당시 손 의원은 안철수 캠프의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운 바 있고, 이 의원도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을 맡았었다. 친문계를 중심으로 이들의 입당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은 이유다.

친문계 중진 최재성 의원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복당 및 입당은 정치인에겐 당연한 것 일수도 있지만 국민들께는 불쾌하고도 익숙한 구정치다. 그런데도 별 일 아니게 처리하면 민주당도 구태가 된다"면서 "두 의원님께는 죄송하지만 복당·입당 신청을 거두어 주시기 바란다"고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최 의원은 또한 "두 의원님이 철회하지 않더라도 당 지도부가 현명하게 판단하리라 믿는다"는 메시지도 남겼다.

친문계의 또 다른 의원실 당직자는 9일 <시사오늘>과 만난 자리에서 "정치공학적으로는 지금 두 의원을 받아서 힘을 키우는게 맞지만, 왔다갔다하는 야당과 다를게 없다"면서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최 의원 말고도 당내에 상당한 반대 의견이 있다. 결론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두 의원을 시작으로, 옛 국민의당 지지층도 껴안으며 다시 호남세를 확장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두 의원의 입당을 반대하면, 내심 기대중이었던 민주평화당만 좋은 일이라는 논리다. 실제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9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솔직히 이해찬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에게 두 사람을 끌어가려 하지 말고 우리와 합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협력을 구했다"고 밝히면서 "그렇지 않으면 협치는 파탄"이라고 압박했다.

호남에 지역구를 둔 한 의원실 관계자는 같은 날 기자와 만나 "어찌됐든 호남 민심이 선택한 사람들이니 만큼, 그 선택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못 받을 것은 없다고 본다"면서 "게다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선 지금 의석 하나 하나가 소중하다. 대의를 위해 결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9일 민주당은 두 의원에 대한 입당 및 복당 심사를 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두 의원의 복당여부는 오는 13일 결판이 날 전망이다.
 
소병훈 당원자격심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브리핑을 열고 "손금주·이용호 의원의 소명서와 각 지역위원회와 시·도당의 의견, 지역에 있는 우리당 의원 의견 등을 바탕으로 집중적으로 토론했지만, 의견을 좀 더 들어볼 필요가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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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연 2019-01-09 21:32:11
기사를 읽어보니, 손.이 의원을 민주당이 포용하는 것이 민주당으로서 더 유익할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