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민주당 “이번 선거 최대 관건은 부·울·경…9+α는 기본”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선거대책본부장은 17일 6·1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에 대해 “이번 선거의 최대 관건은 부(부산)·울(울산)·경(경남)”이라며 “우리 당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것을 넘어 또 다른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지방선거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선을 다한다면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우리 당이 많은 의석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서도 “(광역단체장) 9개+α는 기본”이라며 “2, 3곳 고전하는 지역이 있는데, 이 지역들도 분위기를 바꿔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이 본부장은 “‘나라 잘 바꾸는 예쁜 민주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선거 기조는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 내 삶을 바꾸는 투표에 충실한 메시지와 투표 캠페인 전개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나라 잘 바꾸는 예쁜 민주당’은 인기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 빗댄 표현이다.
김문수 “安과 같이 할 수도”…안철수 “金, 朴은 안 된다 생각하는 듯”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와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단일화 가능성에 문을 열었다.
김 후보는 17일 국회에서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만약에 안 후보가 (보수) 신념을 갖고 우리와 같이 할 만한 의지가 있다면 저는 능히 같이 할 수 있고 그것이 옳은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안 후보 본인의 정치적 소신과 입장을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자유언론, 자유로운 신앙과 정당 활동에 대한 신념이 확실히 확립된다면 동지로 생각하고 같이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무조건 정치공학적으로 1등이 크니까 2등, 3등이 합치라는 이합집산은 국민이 원하지도 않고 과거에 다 실패했다”며 “저는 그런 길을 반복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정치공학적 단일화가 아니라 정치 소신을 공유하는 단일화여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지만, 그간 단일화 가능성을 완전 차단해왔던 것과는 달라진 태도다.
이에 안 후보 역시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공약 발표 직후 기자들에게 “무슨 얘기, 왜 했는지부터 살펴보고 있다. 다만 홍준표 대표와는 다르게 김 후보께서는 박원순 후보가 당선되면 안 된다는 생각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홍 대표를 세간에서는 박 후보의 가장 강력한 후원회장이라고 하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나 안 후보는 “여전히 누가 박 후보를 이길 수 있을 것인가. 과연 박원순 대 김문수로 된다면 김문수가 이길 수 있을 것인가. 그건 100이면 100 다 아니라고 말씀한다”면서 “저는 박 후보와 1대 1로 대결하면 이길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단일화 여지는 남겨뒀지만, 김 후보의 ‘양보’를 통한 단일화에 방점을 찍은 발언으로 풀이된다.
좌우명 : 인생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