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가상화폐, 현재로선 금융안정 저해 가능성 제한적”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지난 18일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1.50%에서 동결한 것과 관련, 증권가에서는 대체적으로 예상에 부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라는 분위기도 전했다.
NH투자증권 강승원 연구원은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 상승압력이 크지 않다는 당국의 기존 스탠스가 재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통화정책방향 전문에서도 ‘당분간 통화정책의 기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는 문구가 유지된 만큼 향후 당국이 금리인상을 완만히 진행할 것이라는 의지를 확고히 한 것이라는 얘기다.
신한금융투자 신얼 연구원은 “금통위의 통방문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회견을 고려한다면, 성장과 물가가 동시 우상향돼야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인식을 지지하는 발언으로 해석될 여지가 강했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일각에서는 국내 통화정책의 부담보다 해외 이슈에 좀 더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는 견해를 전하기도 했다.
대신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올 1월 말로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의 FOMC까지는 변동 확대 부담이 있다. 꾸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윤여삼 연구원도 “일단 엔화와 유로화 절상으로 이들 경제권역의 금융시장 부담이 확인돼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이날 발표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는 가상화폐에 대한 질문이 연이어 쏟아져 나왔다. 이 총재는 가상화폐가 금융안정에 미칠 영향에 대해 “가격변동의 충격이 금융안정을 저해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제한적이지 않나 한다”고 답변했다.
그 근거로 “국내 금융기관의 경우 가상화폐 관련 투자가 금지됐다는 점”이라고 설명하며 “관련 통계가 정비되지 않아 우리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으나 관심을 갖지 않을 수도 없다.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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