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유경표 기자)
LG전자가 사상 최대의 승진 인사 명단을 발표했다. LG전자는 30일 이사회를 열어 사장 3명, 부사장 8명, 전무 16명, 상무 40명 등 총 67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LG전자는 "철저한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사업 성과뿐만 아니라 보유 역량이나 성장 잠재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R&D, 영업·마케팅, 상품기획·디자인, 생산·구매 등 현장에서 성과를 거둔 인재들을 대거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승진자 중에는 여성 3명, 외국인 1명이 포함되는 등 조직 내 변화와 혁신을 가속화했다. 특히 가장 많은 여성 임원 승진자가 나온 가운데, 류혜정 상무는 LG전자 첫 여성 전무로 이름을 올렸다.
성과주의에 기반한 인재 발탁…과감한 외부 인력 도입도 '눈길'
권봉석 HE사업본부장은 1987년 입사 후 ㈜LG 시너지팀장 등을 거쳐 2015년부터 HE사업본부를 맡고 있다. 올레드 TV를 앞세워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을 선도해 올해 사상 최대 성과를 거둔 공로를 인정받았다.
권순황 B2B사업본부장도 1984년 입사 후 미국, 캐나다, 호주, 인도 등에서 해외사업 경험을 쌓았고, 2015년부터 ID(Information Display)사업부장을 맡았다. 부사장 승진 2년 만에 사장에 올랐다.
올해 초 소프트웨어센터장으로 영입된 박일평 부사장은 글로벌 전장업체인 하만의 CTO(최고기술책임자) 출신으로 영입 1년 만에 사장에 오르며 신임 CTO를 맡는다. LG전자는 외부에서 영입한 인재에 대해서도 과감한 승진과 함께 주요 보직에 임명하며 미래사업에 대한 철저한 준비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류재철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은 트윈워시, 스타일러, 코드제로 A9 등 시장선도 제품의 판매 확대를 통한 사업 성과를 인정받아 전무 승진 1년 만에 부사장 승진했다.
배두용 세무통상그룹장은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통상 이슈에 대한 전략적 대응 성과를 인정받았다.
변창범 중남미지역대표 겸)브라질법인장은 중남미 지역의 경기 침체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사업 효율화 통한 수익구조 개선에 기여했다.
이상규 한국모바일그룹장은 국내 영업에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 모바일 사업의 성과를 개선했다는 평을 받는다.
전생규 특허센터장은 특허 포트폴리오 확대, 특허 관련 리스크 최소화 통해 사업성과를 높였다.
정수화 생산기술원장비그룹장 겸)공정장비담당은 핵심 장비 내재화 및 차별화 통한 경쟁력 제고를 인정받아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두 계단 발탁 승진됐다.
조주완 북미지역대표 겸)미국법인장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유통구조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통한 성장기반을 강화했다.
황정환 MC사업본부장 겸) 융복합사업개발센터장은 차별화된 올레드 TV 신제품 개발, 17년 7월 MC단말사업부장 맡은 후 사업 효율성 제고했다는 평이다.
LG전자는 H&A스마트솔루션사업담당 류혜정 상무를 전무로, 노숙희 미국법인 HA신사업PM(Product Manager)과 최희원 CTO부문 SW개발Task리더를 각각 상무로 선임했다.
AI·IoT 분야 강화 위한 융복합사업개발센터 신설…스마트폰, 전장부품 역량도 강화
이와 함께, LG전자는 시장선도를 지속하고 조직간 시너지를 높이는 가운데 B2B 및 융복합사업을 강화하는 등 미래 준비를 가속하기 위한 조직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LG전자는 B2B 사업을 강화하고, 유관 조직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B2B부문, ID사업부, 에너지사업센터 등을 통합해 B2B사업본부를 신설키로 했다. B2B사업본부장은 ID사업부장을 맡았던 권순황 사장이 맡는다. 사업본부는 기존 4개에서 5개로 늘어났다.
또한 LG전자는 스마트폰, TV, 자동차 부품 등 각 사업본부의 제품을 연결하는 한편, 인공지능, IoT 등 전사 차원에서 융복합을 추진할 수 있는 분야를 통합하기 위해 융복합사업개발센터를 신설할 방침이다. 이 센터는 CEO 직속으로 운영되며 센터장은 황정환 신임 MC사업본부장이 겸임한다.
기존 이노베이션사업센터는 뉴비즈니스센터로 개편되면서 융복합사업개발센터와 함께 미래 사업을 위한 역량을 강화한다.
LG전자는 CTO부문 컨버전스센터 산하에 카메라선행연구소를 신설해 스마트폰 및 자동차 부품의 카메라 기술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마케팅부문 산하에 있던 지역대표와 해외판매법인은 CEO 직속으로 운영된다. 중국법인의 경우, 한국영업의 성공 DNA를 접목시키기 위해 한국영업본부 산하로 이관하며, 5개의 지역 권역으로 구분해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한다는 방침이다.
좌우명 : 원칙이 곧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