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현정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2017년 중국투자 환경을 점검했다. 트럼프 시대 개막과 함께 중국 경제와 증시에 미칠 위험요인이 커진 만큼 이에 대한 분석이 더욱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본사에서는 ‘미중 관계 시대, 중국 투자를 논하다!’라는 주제로 포럼이 개최됐다.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와 중국 초상증권이 공동 주최하고 하나금융투자 조용준 리서치센터장과 중국 초상증권 천원자오 리서치센터장 등이 강연했다.
1부 포럼에서는 ‘중·미 관계 대전환, 중국경제와 증시의 위험요인과 투자기회’와 ‘2017년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해 토론했다. 이어 2부 포럼에서는 ‘2017년 중국유망업종과 선강통 포트폴리오 전략’과 ‘하나금융투자 선정, 선강통 유망업종 10선’ 등과 관련해 중국경제를 진단하고 미래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중·미 경제관계에 대해 미국우 선주의를 외치는 트럼프와 중국 부흥을 꿈꾸는 시진핑의 경제적 경쟁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중국시장을 미국이 함부로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실리싸움’ 위주로 흘러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의에 나선 조 센터장은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기준으로 볼 때 4월 평가에서 중국을 포함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중국 매출비중이 60%이상 추정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극단적 보호무역을 시행할 경우 오히려 손실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2017년 중국경제의 큰 방향을 ‘리스크관리’라고 전망했다. 핵심정책으로 △부동산 버블억제 △통화정책 중립전환 △그림자금융규제 △환율안정 △감세정책을 제시했다.
조 센터장은 “중국이 지난해에는 안정적 성장에 주력 했다면 이번 해 쟁점은 리스크 관리다”며“인민은행은 춘절 이후 사실상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부동산 버블과 그림자금융 리스크에 대한 견제를 시작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 초상증권 천원자오 센터장은 A주 주식분석과 투자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A주 주식은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내국인 전용 주식으로 위안화로 거래되며, 외국인은 기관투자 방식으로만 참여할 수 있다.
천 센터장은 실물경제 개선에 따른 기업 실적 호전으로 A주 상장사의 74%가 지난해 흑자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거시경제 및 경기 개선으로 상장사 실적이 전반적으로 호전을 보였다”며 “A주 유동성 완화와 합리적인 가격제시로 상반기 점진적 불마켓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천 센터장은 트럼프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정책은 불확실성이 커 실현가능성을 판단하기엔 이르지만 무역정책을 실행한다면 투자나 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추가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해 ‘선강통’에서 주목받을 종목들도 제시했다. 선강통은 관둥성 선정증시와 홍콩이 서로 통하는 교차매매로 국내에서는 펀드로 많이 투자를 하고 있다. 리서치 센터에서 밝힌 종목들은 △전기자동차산업 BYD △대기오염산업 청신환경 △온라인미디어 Letv 등 총 10종이다.
좌우명 : 행동하는 것이 전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