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로 지난달 전국 땅값이 보합세를 기록하며 오름세가 16개월만에 멈췄다. 특히 서울 강남지역 네 개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토해양부는 7월 전국 땅값이 전원 대비 변동이 없는 것(0.00%)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전국 땅값은 2009년 4월 0.06%를 기록한 이래 올해 6월 0.05%를 기록하기까지 15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 왔다. 다만 올해 들어 부동산 경기 침체가 심화되면서 상승세는 매월 둔화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0.04%의 하락세를 보였는데 6월 -0.03%로 15개월 만에 하락세를 나타낸 서울 땅값이 7월에도 -0.07%의 내림세를 보였다.
특이점은 서울시 서초구(-0.12%)와 강남구(-0.11%), 강동구(-0.09%), 송파구(-0.08%) 등 순으로 강남지역 네 개구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지방 땅값은 0.06%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국 251개 시·군·구 중 186개 지역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가장 높은 변동률을 기록한 지역은 대구광역시 달성군으로 대구 테크노폴리스 산단 등 각종 개발사업 영향으로 0.25% 상승했다.
이어 압해면 조선타운 건립사업을 추진 중인 전라남도 신안군이 0.25% 올랐으면, 전라남도 광양시는 광양만 경제자유구역 주변 개발기대심리가 작용해 0.16% 상승했다.
이밖에 부산광역시 기장군이 0.16%, 전라남도 여수시가 0.1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땅값 하락과 함께 토지거래량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7월 토지거래량은 총 17만1250필지, 1억6892만3000㎡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필지수는 22.8%, 면적은 18.2% 감소했다.
전월인 6월 18만3345필지, 1억9507만6000㎡ 대비로도 필지수는 6.6%, 면적은 13.4%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