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은행업계가 3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동력원 마련에 매진 중이다. 대출장사를 통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만큼 실적개선을 이끌만한 새로운 수익창출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21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시중은행이 외국인 고객들에게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우선 우리은행은 서울랜드와 손잡고 외국인 공동마케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17일 우리은행 측은 경기도 과천시에 위치한 서울랜드에서 우리은행 남기명 국내그룹장, ㈜서울랜드 박용택 마케팅 부문장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해당 협약으로 우리은행의 모바일메신저 위비톡과 외국인 특화점 등 채널을 활용해, 우리은행의 외국인 고객과 서울랜드의 외국인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상호 홍보 및 특화 마케팅을 추진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우리은행은 △외국인특화점·글로벌데스크 등 약 100개 영업점에서 영어·중국어·캄보디아어·태국어 등 외국어로 제작된 서울랜드 ‘홍보물 비치’ 및 ‘할인쿠폰 배포’를 하고, △내년 초까지 개발과정을 거쳐 외국인이 위비톡을 신규가입 하는 경우 자유이용권 할인이 되는 ‘위비톡 웰컴쿠폰’을 자동으로 발송한다.
또 서울랜드 정문에 ‘위비 외국어 안내 포토월’을 설치해 외국인 고객에게 외국어 안내지도를 통해 서울랜드 편의시설을 안내하고, 더불어 우린은행 대표캐릭터인 ‘위비프렌즈’를 홍보할 예정이다.
남 국내그룹장은 “이번 우리은행과 서울랜드의 협약은 은행을 거래하는 외국인에게 보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금융권 최초 모바일 메신저인 위비톡을 활용해 서울랜드와의 공동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KB국민은행 역시 해외 저소득 대학생을 지원함으로써 이름 알리기에 나섰다.
지난 7일 KB국민은행은 여의도 본점에서 캄보디아 훈센장학재단에 기부금 5만 달러를 전달했다.
훈센장학재단은 캄보디아 저소득 대학생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실시하는 곳으로, KB국민은행은 2014년부터 훈센장학재단에 대한 지원사업을 매년 펼쳐오고 있다.
또한 지난 5일과 6일에는 수원, 안산 2곳에 개소한 캄보디아 송출근로자 노동자 쉼터를 위한 기부금 전달식도 함께 진행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행사와 더불어 캄보디아 심장병 어린이를 위한 수술 지원 사업, 캄보디아 헤브론병원 심장센터 지원 사업, 국내 거주 캄보디아 근로자를 위한 무료 의료봉사와 한국문화 축제를 개최했다”며 “앞으로도 KB국민은행은 캄보디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신한은행은 중국 광대은행과 자금조달 및 IB사업분야 협업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922년 설립한 중국 광대은행은 국내결제은행 기본자기자본 기준 세계 46위 은행으로 중국 내 1048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모기업인 중국 광대그룹은 증권사, 보험사, 자산관리사 등 20여여 개의 계열사를 둔 대형금융그룹으로 미국 포츈지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 중 313위에 올라있다.
양 은행은 이번 제휴를 통해 △양행 글로벌 네트워크 자금조달 협업 △아시아 프로젝트 파이낸스 및 신디케이트론 등 IB사업 분야 공동 마케팅 △중국 기업의 국내 기업 M&A 및 부동산 매입 금융 지원 △국내기업의 중국 현지 금융 소개영업 △정기적 인력교류 프로그램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중국의 경기침체로 국내 기업들의 중국 현지 영업이 쉽지 않지만 공상은행, 교통은행, 중국은행, 농업은행 그리고 금번의 광대은행 등 현지 은행과 업무협약 통해 한·중 양국 고객에게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양국 경제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외에도 KEB하나은행은 지난 2일 중국 길림은행 연변분행에서 길림은행과 디지털 뱅킹 업무 협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1Q Bank 업무 협약식’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함영주 KEB하나은행장과 까오좡 길림은행장이 참석했으며 하나멤버스를 비롯한 1Q Bank, 1Q Transfer 등 KEB하나은행의 핀테크 기술을 공유·발전할 방침이다.
함영주 은행장은 “이번 디지털 뱅킹 업무 협약을 통해 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하나멤버스의 글로벌 확산이 탄력을 받게 됐다”며 “양행은 글로벌 핀테크 사업 협력을 강화해 양국의 핀테크 및 디지털 뱅킹 분야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한중 금융 교류 강화와 발전에 더욱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중은행의 행보에 대해 “은행업이 내수산업을 넘어 해외로까지 눈길을 돌린 데는 새로운 동력원 마련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라며 “현재는 ‘투자’의 개념이지만 우수한 핀테크 기술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시도한다면 사업의 다각화는 물론 신규 고객의 유입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한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