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경제 활성화 위해 영입 0순위…회사측 “CEO가 천직” 부인
이승한(64) 홈플러스 회장의 ‘정계 입문설’이 또 다시 여의도 정가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08년 4월 실시된 18대 총선에서도 대구의 한 지역구에 출마할 것이란 풍문이 나돌았다.
실제로 2007년 9월 기자간담회에서 이 회장은 “정계나 관계 쪽에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며 정관계에서 러브콜이 있었음을 시인한 바 있다. 하지만 이 회장은 당시 “기업 경영에만 몰두하겠다”며 정치권 입문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지난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회장의 대구시장 출마설이 나돌았다. 이유는 작년 7월 출시한 이 회장의 자서전 때문. ‘창조 바이러스 H2C'를 출간하자 주위에서 이 회장이 대구시장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얘기가 돌았다.
그러나 이 회장은 홈플러스 회장직을 그대로 유지했고, 그의 출마설은 또다시 풍문에 그쳤다.
이처럼 풍문에만 그쳤던 이 회장의 정계 입문설이 또다시 수면위로 올라온 것.
13일 정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홈플러스 회장직을 그만두고 차기 국회의원 선거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이 작년 7월경 자서전 '창조 바이러스 H2C'를 내는 등 기업 CEO로 존경을 받고 있다"며 "경기회복, 고용안정 등 경제활성화를 위해 여당 입장에서는 이 회장만한 인물도 없을 것"이라며 출마 가능성을 예측했다.
또한 이 회장은 공식사이트(http://www.leeseunghan.pe.kr)를 통해 '국토의 효율적 개발',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제안', '세계일류가 되기 위한 노력' 등 국가건설에 대한 소신을 강하게 피력하고 있다.
또한 정권의 실세이자 고향 후배인 박영준(50)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등과의 친분설도 나돌고 있어 그의 정계 입문설을 부추기고 있다.
박 국무차장과 이 회장은 모두 고향이 경상북도 칠곡이다. 두사람은 재경 대구경북 향우회 등을 통해 잦은 교류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측은 "말도 안된다"며 이 회장의 정계 진출설을 일축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정계 진출계획은 사실도 아니고, 그런 내용도 처음 들었다"며 "관심이 있다면 젊었을 때, 상황이 좀 더 좋을 때 도전했을 것"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이회장의 정계 진출 계획은 전혀 없다. 경영 CEO를 천직으로 아는 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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