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연일 “국민들에게 계파해체 선언해야”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광재 강원도지사가 헌법재판소에 지방자치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한 것과 관련, "선거에 이용하려는 민주당의 얕은 수"라며 "이광재 지사는 출마를 하지 않았어야 하는 인물"이라며 강한 어조로 성토했다.김 원내대표는 22일 최고위원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미 여러 차례 유산한 판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처분 신청을 한 의도가 의심스럽다"면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아놓고 출마한 것 자체가 강원 도민들을 기만하고 민주주의 질서를 위반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이어 "항소심에서도 유죄판결을 받았고 시간문제인 대법원 판결까지 유죄로 확정되면 도지사 선거를 또다시 치러야 하는 국가적 낭비를 초래한다"면서 "본인의 과오를 인정하고 반성하기는커녕 마치 치외법권에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정말 한심스러운 일"이라며 말했다.
또 "헌법과 법률을 무시하고 떼법을 쓰는 것은 국민들은 혼란에 빠트리고 강원 도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민주당은 실정법을 위반한 범법자를 포장해서 재보선에서 이광재 지사를 팔아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원내대표는 강용석 의원 발언과 관련, "다시 한 번 국민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남은 절차는 의총을 열어서 제명의결을 해야 하는데 상황이 이 정도면 본인이 알라서 처신을 할 순서"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일이 생기면 여야 정치권이 같이 자숙하는 그런 자세가 옳은 자세"라면서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마치 때를 만난 듯 금도를 벗어난 과한 표현을 써 가면서 재보선에 활용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1심에서 형이 확정된 이광재 지사를 강원도지사에, 9억원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아 어제 기소된 한명숙씨를 서울시장에 공천했고 80여억원을 횡령한 강성종 의원의 구속을 막기 위해 5,7월에 방탄국회를 소집한 민주당은 부끄럽지 않느냐"면서 "민주당 측이 과도한 표현을 써가면서 정치파트너 당인 한나라당을 공격하는 것을 보면 다소 비애를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연일 한나라당 계파해체를 주장하고 있는 홍준표 최고위원은 이날도 "만일 계파를 해체하지 않으면 당이 화합의 국면이 아닌 또다시 분열의 국면으로 갈 수 있다"면서 "지도부는 최소한 계파해체를 권유하고 그 다음 국민들에게 계파해체 선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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