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서지연 기자)
지난달 삼성생명에 이어 한화생명과 교보생명도 예정이율을 인하한다. 당초 오늘(1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한화는 9일, 교보는 6일로 지연됐다.
예정이율이란 보험료 책정의 기준이 되는 금리로 고객이 지급한 보험료로 자산을 운용해 거둘 수 있는 예상수익률을 뜻한다. 통상 예정이율이 0.25% 낮아지면 보험료가 5~10% 높아진다.
1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은 예정이율을 현 수준에서 0.25%포인트 낮추고 종신보험, CI보험 등 보장성보험료를 4~7%정도로 인상하기로 했다.
오늘 인하 예정이었지만 교보생명은 보험료가 오르기 전 FP들의 수입을 높여주기 위해, 한화생명은 아직 상품 개선 중이어서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생명은 9월 중에 예정이율을 기존 3.25%에서 3.0%로 0.25%p 낮추고 보험료를 5~6% 인상했다.
생보사들이 잇따라 보험료 인상에 나선 것은 기준금리 인하로 표준이율이 떨어지면서 예정이율 하락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표준이율은 보험사들이 계약자에게 보험금을 돌려주기 위해 쌓아두는 돈에 적용하는 이율로 표준이율이 낮아지면 보험사들은 더 많은 준비금을 쌓아야 한다.
표준이율이 떨어지면 보험사들은 보험료를 운용해 얻을 수 있는 예상수익률인 '예정이율'을 낮춰 보험료를 올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10월부터 예정이율이 떨어져 9월 내내 보장성보험 절판마케팅을 실시했다"며 "생보업계 모두 내년 표준이율 인하에 대비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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