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리라이트 더블엑스 작년에만 1천5백억원어치 판매
천연원료 함유량 공개 요구에 "타업체도 안한다" 딴청
'내가 먹은 비타민이 천연비타민이 맞나?'천연원료 함유량 공개 요구에 "타업체도 안한다" 딴청
한국 암웨이의 건강기능성식품이 천연원료 함유량 미표기로 도마위에 올랐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제품은 뉴트리라이트 '더블엑스'로 작년 한해에만 15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스테디 셀러다.
암웨이는 뉴트리라이트가 '자체농장'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히 관리한 원료로 만든 비타민 제품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더블엑스'는 홈페이지에서 어떤 천연재료가 들어갔는지 사진과 함께 함유했다는 21가지 원료를 낱낱이 소개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월드컵 국가대표팀에게 제공했다는 등 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제품자체에 얼마 만큼 천연재료가 함유됐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표시가 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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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제품의 라벨 확인 결과 비타민함량에 대해서는 표기가 돼 있지만, 천연재료 함량이 얼마 만큼인지는 나와 있지 않다.
현재 암웨이 측은 천연재료 함량에 대해 공개를 꺼리고 있다.
한국암웨이 관계자는 "우린 천연이라고 광고를 안했고, 또 다른 업체도 하지 않는데 구태여 우리가 천연함량을 공개할 필요가 있느냐"고 되레 큰소리를 쳤다.
식약청 관계자도 "현재 법상 원재료 함량만 표기한다고 해도 법을 위반한 것이 아니다"라며 법적으론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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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자체농장에서 유기농으로 키운 천연원료를 강점으로 내세워 1000억원대의 높은 매출을 올리고선 천연원료가 얼마나 들어갔는지에 대해서는 공개를 못한다는 것이 적반하장격 대응이 아니냐는 관련업계와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관련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일추출물은 균일한 비타민 함량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비타민C 200mg과 같이 함량이 정확히 표시된 부분은 합성원료를 쓴 것으로 추정된다"며 "자세히는 모르지만 비타민재료로는 합성원료를 쓰고 나머지 부재료로 천연원료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더블엑스만 보더라도 암웨이의 비타민 매출은 타업체에 비해 월등하다"며 "다른업체가 공개를 안하는데 우리가 왜 하냐는 것은 옳치 않다"며 선발업체가 먼저 공개해야 후발업체들도 따라가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직장인 이모씨(29)는 "다른 비타민제보다 3배정도 비쌌지만 천연원료만으로 만든 제품인줄 알고 부모님께 드리기 위해 구매했었다"며 "주성분이 합성원료인 것을 진작에 알았더라면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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