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자와 성 노리개④>황제 콤플렉스 ´윤창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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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자와 성 노리개④>황제 콤플렉스 ´윤창중´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3.05.27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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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쌍둥이로 태어난‘권력과 성’…원초적 본능을 이길 대안은 없다
甲의 횡포로 보면 변사또=윤창중=일본 성 노예 망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성을 둘러싼 甲의 횡포가 뜨거운 요즘이다. 가장 핫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은 공직 수행 중 인턴사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일본의 성노예 망언도 국제적 비난을 받는 중이다.

일본의 하시모토 유신회 대표는 얼마 전 “위안부는 성노예가 아니다”는 궤변을 늘어놨다. 이는 일본 제국주의 군대로부터 성적 고문을 받고 평생을 모멸감으로 살아온 위안부 할머니들을 두 번 죽이는 꼴이나 다름없다.

▲ 권력과 성은 썀쌍둥이처럼 붙어 있다. 사진은 표트르대제 인류·민족지학 박물관에 있는 샴쌍둥이 유골.ⓒ뉴시스.

◇ 근본 대안은 없다(권력과 성의 갑을 관계를 중심으로) =죄의 심각성을 떠나 권력의 횡포 차원에서 보면, 윤창중 사건이나 일본의 위안부 왜곡은 크게 다르지 않다. <춘향전>에 나오는 변 사또처럼 甲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성을 희롱하고 착취하려 해놓고도 반성은커녕 자기 변명, 자기 합리화만 늘어놓는 격이다.

한편 甲의 횡포는 권력이 높을수록 강해진다. '황제 콤플렉스'를 가진 듯 음성적으로 '의자왕' 행세를 하며 성을 떡 주무르듯 하는 이들이 많다는 거다. 절대적인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북한의 김일성 왕조는 아름다운 처녀들로만 선별된 기쁨조를 두고 숱한 유희를 즐겼다고 전해진다.

한국의 경우 진위는 알 수 없으나 유신 시절 김재규의 변론을 맡았던 담당 변호사는 "박정희를 거쳐 간 궁정동 여성이 2백 명"이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인간의 속성상 권력과 성은 원초적인 본능이자, 이 둘은 甲과 乙의 관계일 수밖에 없다는 게 일각의 지적이다. 혹자는 “권력자가 성 위에서 군림하려는 행태는 곧 약육강식의 일환”이라고 언급한다. 정글 속 치열한 싸움 끝에 밀림의 왕자가 되면, 그간의 노력을 보상받으려는 심리로 훈장을 달 듯 성을 착취하고 그 위에서 군림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힘든 과정을 거쳐 고지에 오르다 보면 쉬고 싶은 게 권력자의 본능이고, 그럴 때 유용하게 이용되는 게 섹스라는 것이다.
성에 대한 甲의 횡포를 근절하려면, 권력이라는 DNA를 없애야 한다는 극단적인 목소리도 들린다. 가능한 한 그런 약을 개발해 자궁에 있는 태아에게 주입해 권력 본능을 제거해야 한다는 견해이다.

여기에는 인간의 오랜 역사와 함께 한 권력형 성범죄는 시대가 흘러도 사라지지 않을 거라는 회의적인 시각이 깔렸다. 게다가 권력형 비리와 연관된 경우는 처벌되기가 더욱 희박하다는 관측이다. 법 위에서 희롱하는 권력자들은 너무 많고, 이들이 구축한 ‘비리의 성(成)’은 붕괴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단적으로 故 장자연 사건, 별장 성접대만 해도 사회적 경악을 줬을 뿐 사법처리는 정작 흐지부지 실종되지 않았나.
사실상 현 정치권에서 올챙이 격인 ‘윤창중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윤창중 법’을 만들어야 한다, 국정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면서도 웬일인지 여야 모두 위 두 사건에는 미온적 대처로 일관했다는 게 일부 평가다.

◇ 근본 대안은 없다 (성과 권력의 동침을 중심으로)= 권력이 성을 착취한 것과 달리 자신의 성을 도구삼아 권력을 쟁취한 사례도 허다하다. 천민의 신분으로 중전 자리에 오른 조선 시대 여인 장옥정도 미인계를 이용한 케이스다.

세계사적으로는 아르헨티나의 시골 소녀에서 퍼스트레이디로 신분 상승한 에바 페론, 중국 유일의 여황제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 측천무후, 역대 미인으로 불리며 당나라 현종의 황후가 된 양귀비가 대표적이다.

원하는 바를 얻고자 성적 매력을 활용한 예도 많다. 1차 세계대전 때 독일과 프랑스 장교들과의 잠자리를 통해 고급 정보를 빼낸 마타하리, 우리나라 문민정부 당시 무기로비스트로 활약한 린다 김 등을 들 수 있다.

역으로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성생활을 만끽한 여성들도 적지 않다. 신라 시대의 미실,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 러시아 예카테리나 여제 등이 이에 속한다. 지금까지 언급된 이들 중 어느 경우는 한 나라의 흥망성쇠, 혹은 권력 비리로 이어지는 주요 원인이 되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앞서 언급한 것처럼 권력이 성을 유린하든, 아니면 성이 권력을 탐하든지 간에 권력과 성은 떼려야 뗄 수 없고, 이는 곧 부정부패와 밀접한 관계를 이룰 가능성이 높다는 거다. 때문에 샴쌍둥이처럼 붙어있는 권력과 성을 떼어놓기란 어느 한 쪽이 죽지 않고는 거의 실현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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