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품으로 젊은 층 공략…“온라인 샵과 유튜브로 구매 편의성 높일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조현호 기자]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지난 3분기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패션시장 소비심리가 위축됐고, 폭염도 길어지면서다. 이에 삼성물산은 ‘신명품’을 중심으로 젊은 층을 공략해 반등을 이룬단 방침이다.
5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5% 감소한 21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한 43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물산은 3분기 실적 하락의 원인으로 경기 침체를 꼽고 있다. 물가상승 등으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을 패션 산업도 피해가지 못했단 것.
비수기 영향도 컸다. 통상 3분기는 패션시장에서 비수기로 분류된다. 여름 의류의 단가와 수익성은 동절기 의류 대비 낮아서다. 특히, 올해는 폭염이 길어지면서 전년 3분기 대비 유독 실적이 부진했다는 설명이다. 동절기 옷의 구매가 늦춰지면서, 자연스레 실적이 하락했단 것.
문제는, 내년 역시 경기 침체, 기후 변화 등 산업 바깥의 변수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이런 변수와 관계 없는,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삼성물산은 기존 강점인 ‘신명품’ 포트폴리오를 더 부각해 이런 우려를 타개한다는 계획이다. 신명품은 기존의 명품 브랜드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세련된 디자인을 경험할 수 있게끔 하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가리킨다. 현대적인 패션과 개성을 강점으로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물산은 일찌감치 이런 흐름을 파악하고, 프리미엄 편집샵과 온라인 샵 등을 통해 비교적 많은 수의 신명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인 바 있다. △아미 △메종키츠네 △르메르 △구호 등이다.
삼성물산의 이런 전략은 현재까지 적중하는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 금액 기준 SSF샵의 ‘베스트10’에는 △아미 △메종키츠네 △르메르 등이 자리하고 있다. 오프라인 시장에서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아미는 최근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 국내 첫 면세점 매장을 오픈했다. 신세계 본점 등에 단독매장을 열기도 했다.
삼성물산은 최근까지도 신규 브랜드 발굴에 나서고 있다. 자크뮈스, 스튜디오 니콜슨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자크뮈스는 현대백화점 본점 등 국내에 4개의 단독 매장을 오픈해 대세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온라인 샵과 유튜브를 적극 활용해 접근성도 높인다. 신명품의 주요 타깃인 젊은 층이 다양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게 한다는 것. 각 브랜드에 대한 친근감도 올린단 목표다.
이와 관련 삼성물산 관계자는 “온라인 SSF샵과 자사 유튜브 채널인 ‘세사패TV’ 등으로 젊은 층과 소통하고 상품에 대해 어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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