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우한나 기자]
서민금융진흥원이 재대출 가능한 소액생계비대출로 서민층의 불법사금융 이용 피해를 막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금원은 올해 8월 말 기준 29만 건의 소액생계비대출을 통해 1637억 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소액생계비대출은 저신용층 및 일용직, 특수고용직 근로자 등 민간 금융회사에서는 대출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긴급한 자금수요를 지원하는 상품이다.
최근 급한 자금이 필요한 서민·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고금리 불법사금융 피해가 커지면서 서금원은 소액생계비대출과 복합상담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액생계비대출 이용자들은 대다수가 신용평점 하위 10% 이하로 은행 등 제도권 금융에서는 대출이 불가하다. 또한 갑작스러운 실직, 질병 등 갑자기 겪게 되는 어려움, 연체나 고령 등의 이유로 50만 원 정도의 소액 자금을 빌리기도 어려운 취약계층이 많다.
실제로 중소기업 생산직으로 근무했던 40대 남성은 지난해 갑자기 건강이 나빠지면서 회사를 쉬게 됐으나 모아둔 돈이 없어 의료비, 통신비 등 생활비 마련이 어려웠다. 이에 서금원 소액생계비대출을 통해 100만 원을 대출받았다.
아울러 센터 상담사로부터 대출뿐 아니라 복지제도인 긴급복지생계지원을 연계받아 통신비 요금감면 및 생계비도 추가로 지원받았다.
이처럼 소액생계비대출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에게 자금 이용의 기회와 상담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소액생계비대출이 서민층의 긴급한 자금수요를 지원하는 만큼 전액 상환한 성실상환자에 대해 소액생계비대출을 횟수 제한 없이 다시 이용할 수 있도록 재대출도 지원한다.
또한 재대출 시 이전 대출에 적용됐던 최종금리(최저 9.4%)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금리 부담을 완화했다. 지난 9월 12일부터 재대출을 시행한 이후 10월 말까지 총 4097건, 22억7000만 원을 지원했다.
한편 서금원은 대출뿐 아니라 고용·복지 지원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단순히 자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전국 50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통해 대출상담뿐 아니라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등과 협업해 고용·복지 등 다양한 제도 연계도 제공하고 있다.
좌우명 : 아는 것이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