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간의 경쟁 치열…독점·한정판 주류 제품 출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조현호 기자]
유통업계가 연말을 맞아 위스키와 와인 등 주류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 브랜드별로 독점 판매와 한정판 상품 등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연말 주류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통상적으로 연말은 유통업계 ‘대목’으로 불린다. 많은 모임을 통해 소비가 활성화됨과 동시에 주류 소비가 크게 늘어나는 시기다. 주변 지인들과의 크리스마스 파티 및 송년회 등 술자리가 많아지는 영향이다.
그중에서도 와인과 위스키 등 도수가 높은 술의 판매량이 늘어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롯데마트의 와인과 위스키 주류 전체 매출 중 20.0%가 연말을 앞둔 11~12월에 집중됐다.
마트 뿐만 아니라 편의점에서도 비슷한 동향이 나타났다. CU의 지난해 주류 매출을 살펴보면, 동절기(12월~2월) 위스키 매출은 하절기(6월~8월) 대비 22.2% 증가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업계의 연말 경쟁도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우위를 점하기 위해 다양하고 색다른 마케팅 전략이 쏟아진다. 유명 브랜드와 손잡고 소비자 관심 끌기에 매진하는 이유다.
먼저 롯데마트는 ‘디아지오’의 싱글몰트 8종으로 구성된 한정판 컬렉션 ‘스페셜 릴리즈 2024’를 단독으로 선보인다. 이번 컬렉션은 △몰트락 △싱글톤 14년 △탈리스커 8년 △라가불린 12년 등 총 8개의 싱글몰트 위스키로 구성됐다. 롯데온 내 보틀숍을 통한 온라인 사전 구매와 보틀벙커와 롯데마트 등에서의 오프라인 구매도 가능하다.
이랜드 킴스클럽은 와인으로 연말 모임을 겨냥한다는 방침이다. 킴스클럽의 ‘모두의 와인 플러스’는 이탈리아산 스파클링 와인 2종을 9990원에 출시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1900 카살리 말보 젠틸’(레드 와인)과 ‘1900 카살리 말바지아 돌체’(화이트 와인) 2종이다.
편의점도 주류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CU는 스코틀랜드 정통 블렌디드 위스키와 인기 게임 ‘디아블로’ 콜라보 증류주 등 차별화 주류를 출시한다. 스코틀랜드의 ‘앵거스 던디’ 사에서 만들어낸 정통 스카치위스키 ‘길리듀’를 1만 원대의 가격으로 선보인다. 이 과정에 ‘김창수 위스키 증류소’의 김창수 대표가 참여해 브랜딩 과정을 협의했다. 또한, 디아블로와 손잡고 ‘디아블로 악마의 영혼’ 증류주도 출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이 쇼핑의 재미와 만족감 모두 느낄 수 있도록 개성 가득한 주류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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