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 1542억으로 안정적 성과…신한EZ손보 적자 지속
카드는 신한(5527억)이 KB(3704억)보다 3분기 누적 순익 앞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우한나 기자]
금융지주 내 비은행 계열사 실적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은행과 비(非)은행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에 따라 금융지주 실적과 리딩금융 지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최근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비은행 부문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KB금융은 보험, 신한금융은 카드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계열 보험사인 KB손해보험과 KB라이프생명은 모두 호실적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680억 원으로 전년 동기(1551억 원) 대비 8.3% 증가했다. 3분기 보험영업손익은 1875억 원으로 전년 동기(2429억 원)보다 22.8% 감소했으나 투자영업손익은 전년 동기 –327억 원 적자에서 456억 원 흑자로 전환했다.
KB라이프생명도 올해 3분기 745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604억 원) 대비 23.3% 증가했다.
3분기 보험영업손익은 767억 원으로 전년 동기(718억 원) 대비 6.8% 늘었다. 예상보험금과 실제 발생보험금 간 차이를 뜻하는 예실차 이익은 115억 원을 기록했으며 투자영업손익은 270억 원으로 전년(226억 원)보다 19.5% 증가했다. 새 회계제도(IFRS17) 체제의 주요 실적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은 3분기 기준 3조1653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0.7% 뛰었다.
CSM(contractual service margi)은 미실현이익(unearned profit)을 나타내는 보험부채의 구성요소다. 보험계약으로부터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의 현재가치를 뜻한다.
이처럼 KB금융은 생·손보 계열사 모두 그룹 내 효자로 통한다.
실제 3분기 기준 KB금융 순이익 기여도를 살펴보면 비은행 계열사가 전년 동기(37%) 대비 7%p 오른 44%를 기록했다. 특히 비은행 부문 중에서도 보험계열사의 활약이 돋보여 KB금융이 리딩금융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단 평가도 나온다.
신한금융 계열 보험사들은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신한라이프의 3분기 순익은 1542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8% 줄었으나 지난해 3분기(1159억 원)보단 33% 증가하며 안정적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 3분기 누적 연납화보험료(APE) 전년 동기 대비 63% 성장한 1조2155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채널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 트렌드에 맞는 상품 전략이 주효했다는 게 회사의 평가다.
올해 9월말 누적 CSM은 7조 원으로 건전성 지표인 K-ICS(킥스)비율의 잠정치는 230%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3분기 누적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4671억 원을 시현했다.
반면 2022년 출범한 디지털 손보사 신한EZ손해보험은 출범 이후 현재까지 적자를 이어오면서 신한금융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힌다. 신한EZ손보의 3분기 손실은 8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손실규모가 커졌다. 3분기 누적 손실은 140억 원으로 전년 52억 원 손실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카드 부문에서는 신한카드가 KB국민카드를 앞질렀다. 신한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익은 55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성장했다.
반면 KB국민카드의 누적 순익은 3704억 원에 그쳤다. 3분기 기준으로는 신한카드가 1734억 원, KB국민카드가 1147억 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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