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문턱 더 높아진다…스트레스 DSR 2단계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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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문턱 더 높아진다…스트레스 DSR 2단계 여파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4.10.23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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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행태지수 3분기 -22→4분기 -28
2021년 4분기 -32 이후 최저치 기록
코픽스 지수는 상승…실수요자 부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4대 시중은행 ATM을 이용하는 시민의 모습이다. ⓒ연합뉴스
4대 시중은행 ATM을 이용하는 시민의 모습이다. ⓒ연합뉴스

국내 은행들의 대출심사가 연말 더 까다로워진다. 특히 가계대출 중에서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대출문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고금리 주담대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부담도 한층 더 커질 전망이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은행 대출태도는 올 4분기 가계대출 부문을 중심으로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3분기 가계주택 대출행태지수는 -22를 기록했지만 4분기 전망치는 -28로 조사되면서다. 이는 2021년 4분기(-32) 이후 최저치다.

지수가 플러스(+)면 대출태도 완화를, 마이너스(-)면 강화를 의미한다. 대출태도 강화는 대출심사가 깐깐해졌다는 의미로 금융기관의 대출문턱이 높아졌다고 본다.

한국은행은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 등의 영향이 연말 대출행태지수 하락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밖에 은행별 주담대 취급 제한 등도 대출문턱을 높이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가계부채 증가세를 잡기위한 규제들이 대출 문턱을 높였다는 말이다.

높아진 주담대 금리도 실수요자들에게는 부담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는 전월(3.36%) 대비 0.04%p 상승했다. 코픽스 지수가 상승했다는 건 은행들의 자금조달비용이 늘었다는 의미다. 해당 지수는 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으로 활용되는데 통상 지수가 높아지면 대출금리가 오른다고 받아들여진다.

주담대 외에도 가계 부문 신용대출 역시 당분간 높아진 대출문턱이 계속될 전망이다. 가계일반 부문 대출태도는 올 3분기 -25에서 4분기 -17로 소폭 하락하겠지만, 여전히 강화된 대출태도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중소기업은 다소 완화되겠으나 가계는 주담대를 중심으로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신용위험은 기업과 가계 모두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금융지주·정무위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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