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노조, 광화문서 ‘조직개편 반대’ 투쟁…전국 간부 288명 한자리 집결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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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노조, 광화문서 ‘조직개편 반대’ 투쟁…전국 간부 288명 한자리 집결 [현장에서]
  • 강수연 기자
  • 승인 2024.10.16 2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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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간부 288명, 광화문서 결집…‘조직개편 반대’ 강력 투쟁
KT, AICT 전환 위해 자회사 설립…노조 ‘일방적 개편’ 반발
노조, “구조조정 철회 요구할 것”…“불가 시 충분한 보상 주장”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강수연 기자]

김인관 KT노동조합 위원장이 16일 KT광화문 사옥 앞에서 투쟁하는 모습. ⓒ시사오늘 강수연 기자

KT노동조합의 전국 간부 288명이  16일 광화문 KT사옥 앞에 모였다. ‘조직개편 반대’를 외치기 위해서다. 집회 현장은 투쟁 구호와 결의의 목소리로 가득 찼다. 이들은 손팻말과 깃발을 들고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KT는 AICT(AI+ICT) 회사로의 전환을 위해 통신 네트워크 운용을 담당할 자회사를 설립하고 일부 직무와 인력을 재배치해 효율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노조는 이를 ‘일방적인 조직개편’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조직개편 저지를 위해 현장에 모인 노조원들은 “조직 말살을 중단하라”는 구호를 연신 외치며, 흔들림 없이 투쟁에 임했다.

황윤구 KT노동조합 조직 차장은 투쟁 경과보고를 통해 “KT는 지난 8일 인력구조 혁신 방안을 노조에 전달했다. 이에 노조는 긴급회의를 갖고 대책을 마련해 왔다”며 “지난 10일에는 지방 간부들과 전국 조직 대표자 회의를 통해 회사의 안건을 공유하고, 전직 위원장들과 대책 자문회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앙 간부들은 지난 14일 철야 투쟁을 시작했다”며 “그럼에도 KT 측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통해 자회사 설립을 포함한 인력구조 혁신안을 통과시켰다”고 덧붙였다.

집회의 열기는 시간이 갈수록 뜨거워졌다. 김인관 KT노동조합 위원장은 “조직 말살 정책을 저지하기 위해 6년 만에 투쟁의 자리에 섰다”며 “과거 여러 위기 상황에서 조합을 이끌어 온 전직 위원장들의 조언을 토대로 가장 민주적이고 조합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투쟁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권중혁 사무국장도 투쟁의 최전선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조 입장을 전했다.

권 사무국장은 “구조조정 철회가 최우선 목표지만, 만약 철회가 불가능할 경우, 조합원들이 충분한 보상을 받고 선택할 수 있는 협상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10여 년 전부터 기형적으로 진행된 구조조정 문제에 대해 회사와 노동조합 모두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조합원들이 충분히 고려할 만한 수준의 협상안을 도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1차 협상안이 노조와 협의를 거친 것처럼 전달된 바 있지만, 실제론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KT를 나가거나 그룹사로 이동하게 되는 조합원들이 20~30년간의 근무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T 관계자는 “고용 안정성을 보장하고자 직원 선택 기반의 직무와 인력 재배치를 추진하고 있다. 합리적인 수준의 처우와 보상, 고용연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노조와의 협의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16일 KT광화문 사옥 앞에서 KT노동조합 전국 간부들이 모여 투쟁하는 모습. ⓒ시사오늘 강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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