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사랑받는 아빠 되고 싶다면…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랑 콜레오스’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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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사랑받는 아빠 되고 싶다면…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랑 콜레오스’ [시승기]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4.09.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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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브랜드 최고급 SUV…하이브리드 이점 안고 연비·정숙성 높여
시스템 총출력 245마력, 막힘없는 달리기 성능…풀 오토파킹 가능
동승석 디스플레이 통해 주행간 영화 감상도…자리싸움 눈치 게임
2열 거주성 극대화로 모두가 편안…아빠들 기 세워줄 패밀리 SUV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지난달 28일 시승한 르노 그랑 콜레오스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 중형 SUV 붐이 일 태세다. 완전 신차인 KGM 액티언과 르노 그랑 콜레오스가 최근 잇달아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도 그랑 콜레오스는 패밀리카가 요하는 조건들을 모두 갖추며, 가장인 아빠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가족 구성원들의 지지와 찬성표를 얻어내기에도 충분해 보인다. 

기자는 유려한 디자인에 우수한 공간 활용성, 높은 연비까지 어느 하나 나무랄 게 없는 만능 재주꾼 '그랑 콜레오스'를 지난달 28일 부산·거제 일대에서 직접 체험해 봤다. 차량은 르노 브랜드 최고급 SUV 모델이란 수식어에 걸맞게 전 부문에 걸쳐 수준급 사양을 갖춰 시승 내내 편안함과 쾌적함을 제공했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의 후면부 모습. 가로형의 후면램프와 로장주 마크 등이 눈길을 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우선 245마력에 달하는 시스템 총출력은 최대 자랑거리다. 파워트레인 다운사이징 추세에 맞춰 1.5 터보 엔진을 달았음에도 큰 차체를 끌고 나가는 데 부족하지 않다. 직병렬 하이브리드 방식의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한 덕분이다. 출력 100kW의 구동 전기 모터와 발전 기능을 겸하는 고전압 스타트 60kW 모터로 이뤄진 듀얼 모터 시스템은 다이내믹하면서도 부드러운 주행감을 적극 뒷받침한다.

전기 모드로 시동을 걸고 출발할 수 있는 만큼, 출발 가속이 유리하다. 빠른 응답성과 반응성을 보장하며, 가속 구간에서도 매끄러운 주행 질감을 이어간다. 액셀 페달에 힘을 주면 막힘없이 민첩하게 속도계가 오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쉽사리 신경질적 반응을 보이지 않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고속에서도 모터가 최대한 개입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세팅을 거쳤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회생 제동 시의 꿀렁임도 덜해 한결 편하다.

그랑 콜레오스는 과속방지턱이나 울퉁불퉁한 노면 구간을 지날 때도 제법 안정감 있게 충격을 받아낸다. 멀티 펑션 바디 밸브를 갖춘 쇼크 업쇼버를 통해 노면 상태에 민감하게 반응토록 한 점과 높은 수준의 안전성이 검증된 CMA 플랫폼을 통한 바디 최적화 노력 등이 우수한 승차감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실내 진동 역시 잘 잡아낸 느낌이다.

연비는 163km 거리 주행에서 평균 12.7km/L를 기록했다.ⓒ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시승간 우수한 연료 효율성도 눈길을 끈다. 이날 시승은 르노 부산공장을 출발해 거제와 통영을 거쳐, 다시 거제로 돌아오는 총 163km 구간에서 이뤄졌는데 평균 연비는 12.7km/L를 기록했다. 중형 SUV 내연기관 모델에선 기대하기 어려운 높은 수치임이 분명하다. 공인 연비 15.0km/L에 비해선 낮지만, 다양한 모드에서의 주행과 에어컨 가동 등이 줄곧 이어졌음을 감안하면 충분히 납득 가능하다.

풀오토파킹까지 가능한 똑똑한 차다. 이쯤되면 운전을 주로 하는 아빠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차다. 물론 그랑 코레오스는 가족들모두에게도 수준 높은 옵션 사양과 실내 거주성을 통해 매력을 전달한다.

12.3인치 동승석 디스플레이를 통해 영화를 보는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우선 조수석 탑승자를 위한 비장의 무기는 국내 최초로 적용된 12.3인치 동승석 디스플레이다. 최신형 패드를 조수석 대시보드에 달아 놓은 셈으로, 웹서핑부터 영화 및 유튜브 감상 등이 가능하다. 주행 중 조수석을 앉기 위한 싸움이 벌어질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물론 주행 안전을 위해 운전자 시선에선 해당 창 화면이 꺼져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조처됐다.

2열은 2820mm의 휠베이스와 320mm 레그룸 등 동급 대비 최고 수준의 공간을 확보해 넉넉하다. 탑승자 모두가 편안한 이동을 즐길 수 있단 의미다. 패밀리카 역할을 수행하기 손색이 없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 등으로 전기차 수준의 정숙성을 확보했단 점도 거주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트렁크 공간 역시 넓어, 많은 짐을 실어도 거뜬하다. 20인치 기내용 캐리어가 앙증맞아 보일 정도다.

2열은 2820mm의 휠베이스와 320mm 레그룸 등 동급 대비 최고 수준의 공간을 확보해 넉넉하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내외관 디자인은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이 어우러진 가운데서도 SUV 특유의 볼륨감, 단단한 하체 등을 부각해 스포티한 멋까지 챙겼다. 여기에 로장주 로고만으로도 수입차 감성이 물씬 풍긴다. 차체와 하나로 연결된 라디에이터 그릴, 실내 퀼팅 시트와 앰비언트 라이트 등은 미적 분위기를 한층 북돋는다. 이쯤 되면 가족 모두가 만족할 패밀리 SUV임이 분명해 보인다.

르노 콜레오스는 가족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아빠의 조건이기도 하지만, 부산 공장 및 르노코리아에 몸담은 아빠들의 기를 세워주는 차로도 그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온다. 물론 상품 자체적으로, 그 면면을 살펴봐도 르노의 가장 성공적인 모델이었던 콜레오스의 신화를 계승하기에 충분하단 생각이다.

그랑 콜레오스는 트렁크도 넉넉하다. 20인치 기내용 캐리어가 앙증맞아 보일 정도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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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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