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250억·우리 180억·신한 100억·국민 50억
장부가액 총합계는 401억…보통주당 1600원꼴
거래재개·경영정상화후 지분매각 통해 자금회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4대 시중은행이 워크아웃 상태인 태영건설의 부채 상환 대신 주식으로 전환한 부채 출자전환 규모가 580억원으로 집계됐다.
26일 4대 시중은행과 태영건설 상반기 공시에 따르면 태영건설 금융채권자(은행 등)의 출자전환 후 지분율은 총 35.52%에 달한다.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지분율이 11.98%로 가장 높으며 하나은행이 3.79%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국민연금공단(3.78%) △우리은행(2.73%) △농협은행(2.27%) △신보2023제1차유동화전문(2.27%) △신보2023제2차유동화전문(2.27%) △신한은행(1.52%) △우정사업본부(1.44%) △국민은행(0.76%) △삼성생명(0.76%) △우리금융저축은행(0.76%) △기업유동성지원기구(0.61%) △경남은행 (0.38%) 순이다.
이들이 지난 6월28일 취득한 주식의 발행가액은 태영건설 주식 거래 정지 직전일(2024년 3월13일) 종가와 같은 2310원이다.
이를 토대로 계산해보면 4대 시중은행이 태영건설에 빚 대신 유상증자 참여 형태로 취득한 주식 규모는 총 580억원으로, △하나은행 250억원 △우리은행 180억원 △신한은행 100억원 △KB국민은행 50억원 순이다.
다만 주식 거래 재개를 비롯해 태영건설 경영정상화 등 관련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은행들은 이들 지분의 가치를 발행가액보다 상당 부분 낮게 평가했다. 실제로 이들 은행이 취득한 주식의 장부상 가치인 장부가액 합계는 401억73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이 173억1600만원, 우리은행 124억6800만원, 신한은행 69억2600만원, KB국민은행 34억6300만원 순이다. 보통주 1당 약1600원꼴로 장부가액을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시 채권단 회의에서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이 이행되면 경영정상화가 가능할 걸로 판단해 대출금 등 부채를 출자전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식 거래 재개 후 기업가치가 회복되면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자금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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