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가계대출 껑충…저축은행업계도 증가 전환
스크롤 이동 상태바
은행권 가계대출 껑충…저축은행업계도 증가 전환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4.08.20 12: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관별 가계대출 증가폭 확대·감소폭은 축소
저축은행, 부실채권 상매각등 일시적 변동성
주담대 16兆↑…수도권 주택매매 증가 영향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4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 설명회에서 김민수 금융통계팀장(사진 가운데)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4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 설명회에서 김민수 금융통계팀장(사진 가운데)이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은행

가계신용 잔액이 1분기만에 증가 전환했다. 가계대출이 주택담보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되면서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가계신용 잔액은 전분기말 대비 13.8조원 증가한 1896.2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가계대출이 13.5조원 늘어나며 가계신용 잔액 증가를 견인했다. 가계대출 중에서도 주담대가 전분기말 대비 16조원 늘어나며 전분기 증가폭(12.4조원)보다 확대됐다. 가계 기타대출 감소폭도 줄어들면서 가계대출 증가폭 확대에 기여했다.

주담대 증가는 주택매매 거래 증가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을 보면 지난해 4분기말 13만1000호, 올 1분기 13만9000호에서 올 2분기 17만1000호로 껑충 뛰었다.

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예금은행은 증가폭이 1분기말 3.2조원에서 2분기말 17.3조원으로 크게 늘었는데 이는 주담대 증가규모가 확대되고 기타대출이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증가 전환했기 때문이다.

건전성 관리를 위해 지난해부터 가계대출 자산을 축소해오던 저축은행업계의 가계대출 잔액도 올 2분기말 증가 전환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저축은행, 신협,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신탁·우체국예금)중 증가 전환한 곳은 저축은행 뿐이다. 다만 다른 기관들 역시 지속해서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행 김민수 금융통계팀장은 “비은행예급취기관의 가계대출은 부동산 대출 리크스 관리 강화로 주택 이외의 부동산 담보 대출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감소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축은행 같은 경우는 2019년 중반 이후로 2021년까지 부동산 이외 대출이 과도하게 실행되면서 그런 부분이 조정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큰 틀에서는 감소하고 있는 상황인데 최근 같은 경우 부실채권 상매각 때문에 분기별 또는 월별로 일정부분 변동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증가 전환 우려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관리 수준 범위라고 밝혔다.

김 팀장은 “가계대출 규모를 급격하게 줄이기 보다는 명목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점진적 하향 안정화하는 게 정부와 한은의 목표이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예년 대비 분기 평균치(20조원 소폭상회)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은 아니다. 특히 가계부채 증가세가 빨랐던 2020년과 2021년의 경우 분기 평균 30조원 넘게 증가했다. 따라서 연간 명목GDP 성장률을 감안했을때 (현 증가폭은) 범위 이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금융당국 및 은행권 가계부채 관리 강화, 주택공급 확대 정책 발표(8.8 부동산 대책), 스트레스 DSR 2단계 차질없는 시행 등과 아울러 금융당국에서 추가로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와 같은 정책적 노력들이 시차를 갖고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에 우선은 그 효과를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금융지주·정무위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