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투자 이상 無’ SK온, 하반기 반전 드라마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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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투자 이상 無’ SK온, 하반기 반전 드라마 만들 수 있을까?
  • 권현정 기자
  • 승인 2024.07.17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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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6 e트론, 아이오닉 9 등 하반기 신차 출시 기대
올해 JV 투자 4.5조…“내년엔 캐펙스 절반으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권현정 기자]

SK온·포드 합작사 블루오벌SK 켄터키 1공장 건설 현장. 오는 2025년 양산이 목표다. ⓒSK온
블루오벌SK 켄터키 1공장 건설 현장. ⓒSK온

SK온이 올 2분기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된다. 업계는 올해 시장 상황이 나아진 만큼, 성적도 좋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합작사 투자가 상당 부분 집행되고 있는 만큼, 내년 상반기부터는 투자 부담도 경감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SK온이 오랜 부진을 털고 올 하반기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다.

현재 SK온은 10분기째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으로, 이번 2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가능성이 큰 것을 감안하면 11분기 연속 적자가 기정사실화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전방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없지 않다”고 전했다.

우선, SK온 배터리가 탑재된 포드 E-트랜짓 커스텀이 상반기 유럽에 출시됐고, 아우디 Q6 e트론, 현대차 아이오닉9 등도 올해 하반기 출시될 전망이다.

상반기 그간 포드에 주력하던 미국 조지아 공장이 현대차 등 신규 고객사향(向)으로 일부 라인을 전환하면서 발생했던 생산공백도 하반기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완성차 기업들의 전기차 재고 소진이 늦어지고 있지만, 메탈가가 바닥을 찍으면서 고객사의 배터리 재고 확보 수요가 하반기 발생할 거란 기대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5일 보고서에서 “2024년 하반기부터 완성차 업체들의 재고 확보 수요 증가와 미국공장 생산 정상화, 2025년 이후 미국 내 JV(합작)공장 가동 개시에 따른 AMPC 수혜 가능성 등 향후 실적 추이를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시설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되면서 투자 부담도 서서히 경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SK온은 지난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생산설비 증설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계획했던 투자는 꾸준히 이행하는 모습이다.

현재 SK온이 시설투자를 진행 중인 공장은 현대차 JV HSAGP에너지 산하 조지아 공장, 포드 JV 블루오벌SK 산하 미국 테네시 및 켄터키 공장 등 3곳이다. 모두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현재 투자가 진행 중이다.

공시 기준, SK온은 올해 말까지 양 합작법인에 4조50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완료할 전망이다.

SK온 미국법인 SKBA는 블루오벌SK에 지난 2022년 8976억 원을 출자했고, 지난 2023년 약 2조 원을 추가 출자했다. SKBA의 투자금은 SK온의 SKBA에 대한 출자, 금전대여 등을 통해 마련되고 있다.

또, SK온은 미국법인 루트온델라웨어의 주식을 HSAGP에너지 출자 목적으로 올해 말까지 1조6200억 원 수준 취득 예정이다. 지난해 취득 완료된 약 8484억 원을 포함한 금액이다.

양 JV에 SK온이 투자하기로 한 총 금액은 당초 약 7조 원(△HSAGP에너지 1조9500억 원 △블루오벌SK 5조1000억 원) 수준이었다. 발표 당시인 2021년(블루오벌SK)과 2023년(HSAGP에너지) 대비 환율에 변동이 있긴 하지만, 절반은 투자가 완료된 셈이다.

양 JV 모두 투자 기간을 오는 2027년까지로 잡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는 투자 부담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거란 게 업계 판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SK온의) 연간 투자규모는 7조5000억 원 수준으로, 이중 대부분이 포드와 현대차 JV 공장에 대한 투자다. JV는 내년이면 상업생산을 개시할 전망”이라며 “내년부터는 올해 대비 절반 수준인 3조~4조 원 정도로 투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정유·화학·에너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해파리처럼 살아도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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