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가 주택 착공·준공 이끌어
사무실·점포와 공장·창고 수주는 감소
올 건설투자는 감소 추이 전망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승현 기자]
올들어 주택부문의 주요지표가 개선됐지만 비주택부문은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며 하반기 건설경기 전망도 밝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5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 1~4월 주택수주는 21조1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9.1% 증가했다. 공공부문은 34.1% 늘어난 1조3258억원, 민간은 28.7% 증가한 19조640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주택부문의 회복기미는 착공·준공 추이로 엿볼 수 있다. 지난달말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4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1~4월 착공호수는 8만9197호로 전년동기보다 29.6%, 준공호수는 15만4188호로 24.5% 증가했다. 특히 착공 추이는 분양경기의 선행지표라는 점에서 향후 주택경기 회복 가능성을 기대케 한다.
그중 아파트의 회복세가 뚜렷하다. 같은기간 주택 착공건수중 아파트(7만7959호)는 전년동기보다 50% 가까이 늘었다. 반면 비아파트(1만1238)는 27.6%가 줄었다. 다만 미분양 우려는 여전하다. 미분양은 올들어 매월 증가했다. 1월 6만3755가구, 2월 6만4874가구, 3월 6만4964가구, 4월 7만1997가구로 각각 집계됐다. 게다가 공동주택 분양호수(1~4월)는 전년동기보다 80.1%가 늘어 기존 미분양에 신규 미분양이 합쳐질 경우 미분양 해소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주택외 부문의 수주감소도 건설시장의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1~4월 건설수주는 총 48조356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1% 감소했다. 지난해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기저효과속에 비주택부문은 회복 대신 침체가 가속화되기 때문이다.
이중 건축부문 수주액은 32조805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5%가 줄었다. 사무실·점포(약 2조7911억원)와 공장·창고(약5조9277억원)가 각각 50.6%, 36.7% 줄어들며 감소세를 이끌었다. 토목부문 수주규모는 15조5515억원으로 2% 감소했다.
이에따라 건설산업에 불어닥친 경기 위축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산업연구원도 지난달 발간한 ‘2024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을 통해 올 하반기 건설투자는 전년 같은기간보다 1.8%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반기 마이너스(-1.3%) 전망을 포함해 올 건설투자는 전년대비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부터 나타난 건설투자 감소 추이가 올해도 이어진다는 뜻이다.
산업연구원은 “건설투자는 지난해 건설자재 가격 안정화에 힘입어 일시적 반등을 보였다"며 "하지만 지속되는 부동산경기 부진과 PF 부실 우려 등으로 지난해 4분기부터 침체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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