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머스탱의 시간은 끝나지 않았다 [장대한의 데: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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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머스탱의 시간은 끝나지 않았다 [장대한의 데:자보]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4.05.28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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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슬카 국내 유일 선택지 ‘머스탱’…올해 신차효과 힘입어 판매 급증
올해만 343대 판매…전년 동기 대비 5배, 전년 연간치의 1.5배 팔아
GT 모델 판매 비중도 첫 40%대…친환경 시대 와도 굳건한 충성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자동차 시장에서도 통계를 이해하면 좁게는 각 차급별, 모델별 고객 수요와 니즈를, 넓게는 시장 트렌드 동향까지 파악할 수 있다. [데:자보] 코너는 이같은 맥락에서 기획됐다. 데자보는 '이터로 동차시장 기' 줄임말이다. 자동차 시장의 유의미한 데이터를 찾아 흥미로운 사실들을 짚어내고자 한다. 〈편집자주〉

포드 머스탱이 올해 신차효과를 앞세워 단 4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판매량을 가뿐히 앞질렀다. 브랜드 판매 위축에도 머스탱의 인기에는 속도가 붙고 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포드코리아가 판매 부진을 겪는 가운데서도 신차인 '머스탱'을 앞세워 반등을 노리는 모습이다. 포드 머스탱의 올해 실적은 기대 이상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량마저 가뿐히 넘어선 것으로 확인된다. 수입차 시장 내 유일한 머슬카 선택지로, 7세대 완전변경 신차효과가 더해져 그 인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2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포드 머스탱의 올해 1~4월 판매량은 343대로, 전년 동기 71대 대비 381.1% 급증했다. 올해 9년 만의 7세대 풀체인지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지난해 극심했던 모델 노후화 구간을 완전히 벗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는 같은 기간 포드 브랜드의 판매 감소세와도 선명한 대비를 이룬다. 포드는 4월까지 20.4% 감소한 1244대를 기록 중이다. 브랜드 전체적으론 부진하지만 머스탱 만큼은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포드코리아 측은 "이번 7세대 모델은 1세대 머스탱 고유의 DNA를 계승한 디자인과 역대 최고의 주행 퍼포먼스 등 전통과 혁신을 완벽하게 조화시켰다"며 "보다 폭넓은 고객들을 만족시켜 각광받고 있다"고 자평했다.

포드 머스탱의 올해 4월까지 판매 기록은 지난해 연간 판매량마저 앞질러 눈길을 모은다. 지난해 판매량은 240대다. 올해 1분기를 조금 지난 시점임에도 지난해 연간 대비 42.9% 오른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고객 수요를 불러모으고 있다.

포드 머스탱 5.0 GT 모델의 모습. ⓒ 포드코리아

특히 이번 7세대 머스탱은 역대 가장 강력한 힘을 자랑하는 5.0 GT 모델과 효율성을 강조한 2.3 에코부스트 두 가지 트림으로 모델 차별화를 둬, 모델별로도 고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실제로 고성능 GT 트림은 그간 머스탱 전체 판매량의 4분의 1 가량을 책임져왔는데, 올해 들어선 해당 비중이 43.4%로 급격히 치솟았다. 최근 5년새 머스탱 내 GT 판매 비중이 40%를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올 1~4월 판매량 역시 전년 연간 GT 판매량의 2배에 달하는 149대를 기록 중이다.

효율성과 힘의 균형을 이룬 2.3 에코부스트에 대부분 수요가 쏠린 것으로 예상됐다는 점에서 5.0 코요테 8기통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한 GT 모델의 시장 수요를 확인했음은 고무적이란 평가다. 친환경 시대 가속화로 인해 카마로 등 고성능 모델들의 판매가 중단된 상황에서 머스탱 GT 모델의 선전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기까지 한다.

지난 2월 고객 대상 머스탱 7세대 모델 출시 쇼케이스 행사가 열린 모습.
지난 2월 포드 머스탱 7세대 출시 기념 고객 대상 쇼케이스 행사가 열린 모습. ⓒ 포드코리아

포드코리아 측은 신차효과와 함께 올해 머스탱 출시 60주년을 맞아 충성 팬들의 결집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긴 세월 동안 강인함을 바탕으로 쌓아 올린 가치는 전동화 시대에 진입한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다. 

노선희 포드코리아 마케팅총괄 전무는 지난 2월 7세대 머스탱 출시 행사 자리에서 "머스탱은 포드 브랜드에 돈을 벌어주는 차는 아니다"며 "하지만 포드는 몰라도 머스탱은 안다고 할 정도로 큰 영향력을 지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머스탱은 고객들에게 호감도, 재미, 인기 등을 올려주는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이번 풀체인지도 굉장히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포드는 앞으로도 머스탱의 신차효과 및 가치 제고를 통해 한국 고객들이 머스탱을 소유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관련 행사를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 2월 고객 대상 출시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지난 23일엔 머스탱 60주년을 기념하는 무비 나잇 행사를 가진 바 있다. 노선희 전무는 "앞으로도 다양한 포드의 모델들을 특별하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산업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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