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김건희 의혹 ‘정치공세’로 규정…검찰에 수사 가이드라인 준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정진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두고 ‘반윤’을 자처하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평가에 온도차가 느껴진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에 높은 점수를 주면서 윤 대통령과의 만남도 거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반면,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김건희 여사 의혹 수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먼저 이 대표는 1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용기 있게 소통에 나선 것은 액면가 그대로 굉장히 좋게 평가한다. 대통령께서 임기 2년 차고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이런 소통을 강화하시는 게 좋다. 다만 현실에서 아무리 표현을 잘 해보려고 해도 대통령께서 돌파하기 어려운 난제들이 있지 않느냐. 현실이 시궁창이니까 답변이 제대로 나올 수가 없다. 그래도 위기의식은 느끼고 계신 것 같다.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나도 문을 열어놓겠다. 하지만 요청은 안 한다. 때린 사람이 먼저 이야기할 게 있지 않겠느냐.”
이와 달리 조 대표는 같은 날 <뉴스토마토> 유튜브 방송과 진행한 전화 인터뷰를 통해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한 말을 조목조목 짚어가며 비판했다.
“어떤 정치인도 선을 긋지 않고 늘 열어놓겠다는 대답의 속내는 조국은 만나기 싫다, 이준석은 만나기 싫다는 것으로 보인다. 홍철호 정무수석이 취임 후 어떠한 연락도 없었다. 기자들 질문 앞에서는 대범한 척 보이려고 대답했지만, 용산에서 나에게 전화가 오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또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회견에서 다시 한 번 수사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그었다. 윤 대통령이 김 여사 의혹을 ‘정치 공세’라고 하지 않았나. 그것은 ‘수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윤 대통령이 먼저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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