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집권 3년차, 평가하기 일러…이번 총선 중요”
“고교학점제·대입개편안 안착시키는 것이 목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이윤혁 기자]
본격적인 4·10 총선 선거 유세가 시작됐다. 인물, 바람, 구도가 맞부딪치며 판세가 시시각각 변화하는 민심의 바로미터, 승부처이자 격전지인 수도권에 주목한다. <시사오늘>은 수도권 총선 핫플레이스를 찾아가 봤다. 국민의힘 김효은 경기 오산시 후보다. <편집자주>
22대 총선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4월 4일 오전 11시 30분경. 경기도 오산시에 위치한 한신대학교 인근. 김효은 후보가 모습을 보였다. 김 후보는 캠퍼스를 걸으며 ‘스타강사’ 출신답게 자연스레 교육에 관련된 이야기를 꺼냈다.
“꽃도 피고 캠퍼스가 정말 낭만있죠. 그런데 사실은 걱정이 더 큽니다. 입시의 최전선에서 20년 가까이 일을 하다 보니 이들이 대학을 졸업했을 때 사회인으로서 필요한 자질, 창의력이나 융합기술 등을 제대로 갖추고 대학문을 나왔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급변하는 AI시대에 단편적인 암기 지식은 검색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지식을 융합하고, 또한 창의력을 길러주는 교육입니다. 정치의 첫발을 디뎠으니 이런 점부터 개선하고 싶습니다.”
교육 정책과 관련된 이야기 중 한 학생이 김 후보에게 다가와 사진요청을 했다. 김 후보를 아냐는 기자의 물음에 “수험생 시절 레이나쌤(김효은 후보의 강사 예명)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궁금한 점 몇 가지를 물었다.
- 거대양당 지역구 여성 공천 비율이 10%대다.
“공직선거법이 정한 지역구 후보 여성 의무공천비율 30%에 한참을 못 미친 부분은 자명한 사실이다. 여성의 공천 비율도 낮지만, 국회의원 비율도 더 줄어들 것이 분명한 사실이기에 반드시 국회에 등원해 목소리를 내고 싶다.”
- 민주당 강세지역으로 분류된다. 바닥 민심은 어떤가.
“시민들의 피로도와 교체 열망이 높은 편이다. 진심으로 시민들을 찾아뵙고 선거운동을 하니 민심의 변화가 느껴지고 있다.”
- 오산시를 선택한 이유는?
“오산시의 평균연령은 40.6세로 대한민국에서 7번째로 젊은 도시이며, 교육열이 높은 곳이다. 교육은 미래를 위한 투자 1순위다. 가까운 화성과 평택, 용인이 산업단지로 발전한다면 인접한 오산에서 유능한 인재들을 육성할 수 있는 좋은 기반이 된다. 2025년 오산 세교 신도시에 AI 마이스터고가 새롭게 개교한다. 미래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주체적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한 곳으로 결정했다.”
- 윤석열 정부 심판론이 강한 것 같다.
“정부를 평가하기에는 이제 집권 3년 차에 접어들었기에 조금 빠르다는 생각이다. 국회 차원에서 제도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야당이 의석을 앞세워서 발목을 잡았다. 그렇기에 이번 국회의원 선거가 중요하다.”
- 교육인 간 대결이다. 본인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입시 정책이 여러 번 바뀌었다. 하지만 실제 교실 안에 수업 매커니즘은 변한 것이 없다. 사교육과 공교육에 몸담으며 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쳐온 강사이자 한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으로서 정책과 현장의 간격을 맞출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오산에 필요한 현실적인 것부터 해결해 나갈 생각이다.”
- 오산시 최대 현안이 무엇인가.
“수도권 남부 반도체클러스터 구축의 중심 입지라는 지리적 이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교통문제의 시급한 해결이 필요하다.”
- 대안은 있나.
“오산역에 KTX와 GTX-C를 연결하는 문제와 오산~동탄~기흥을 연결하는 분당선 연장이 시급한 상황이다. 집권 여당의 후보로서 중앙정부와 적극 소통하고, 지자체장과 정부를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해내겠다.”
- 국회의원이 되면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최소의 사교육비로 공교육을 십분 활용할 수 있도록 2025 고교학점제와 2028 대입개편안을 안착시키는 것이 목표다.
소위 일류 대학에 입학하는 것이 아이들 인생을 결정적으로 좌우하게 되면서 대한민국의 교육격차는 더욱 심각해졌다. 상당수의 아이들은 개인의 적성이나 특기, 개성과는 상관없이 성적이나 입시정보만으로 진학하게 된다. 단순히 점수로 줄세우기 하는 것이 아이의 미래를 놓고 봤을 때 정말 공정한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또한 지금의 교육은 부익부 빈익빈으로 세습되는 불공정한 상태에 빠져 있다. 교육 기회와 환경이 균등하지 않은 상황에서 학생들을 경쟁하도록 방치하는 것은 기성세대의 직무 유기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발상의 전환과 양질의 컨텐츠가 필요하다.”
좌우명 :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 불가능한 꿈을 갖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