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에 힘준다”…식품업계, ‘새 리더십’으로 제2의 도약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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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 힘준다”…식품업계, ‘새 리더십’으로 제2의 도약 노려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4.04.04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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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이디야·교촌 등 해외 시장 공략 발맞춰 수장 교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왼쪽부터) 안빈 KGC인삼공사 대표, 김상수 이디야커피 대표, 송종화 교촌에프앤비 대표, 방경만 KT&G 사장. ⓒ각 사

식품업계가 리더십 교체를 통해 글로벌 공략에 나선다. 최근 새롭게 선임된 대표들 대부분이 해외 사업에 강점을 지닌 인사들로 채워진 가운데, 이들이 각 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KGC인삼공사는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안빈 글로벌본부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안빈 신임 대표는 지난 2000년 KGC인삼공사에 입사해 브랜드실장, 화장품사업실장, 코스모코스 대표이사, KGC인삼공사 글로벌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KGC인삼공사는 홍삼을 비롯한 건강기능식품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동인비 등 화장품 브랜드도 해외에 선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선도를 넘어 글로벌 종합 H&B(Health&Beauty)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안 대표는 “글로벌 톱 티어(Global Top-tier) 종합 건강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국내와 해외시장을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글로벌 원 마켓’(Global One Market) 관점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는 압도적인 성장으로 이익극대화를 추진하고, 국내는 가맹사업을 필두로 온·오프라인 통합 마케팅으로 재도약을 이끌어 전사 수익성 혁신과 주주가치 극대화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 2일 창립 23주년을 맞아 김상수 전 롯데마트 신규사업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발탁했다. 

김상수 신임 대표는 롯데백화점 입사 후 마케팅과 상품 등 사업 부서를 거쳐 29년간 유통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왔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롯데그룹 유통군HQ에서 본부장을 역임했고, 롯데마트 신규사업본부 본부장으로 재직하며 유통·신규 사업 전략 수립 및 실행을 지휘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적극적인 해외사업으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이디야커피는 해외 가맹사업뿐만 아니라 이디야 스틱커피 등을 수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외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괌에 해외 가맹점 1호점을 연 데 이어 연내 괌 2호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괌은 향후 미국 본토 진출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활용된다. 지난 2021년 4월에는 커피믹스 2종을 미국에 첫 수출했고, 2022년 1월에는 중국 온라인 쇼핑몰 티몰 글로벌 스토어에 브랜드관을 열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디야커피의 신임 대표이사로서 우선적으로 가맹사업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가맹점과 협력사, 임직원과의 상호협력과 상생을 기반으로 국내외 고객이 다시 찾을 수 있는 긍정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교촌에프앤비도 해외 진출에 공을 들이기 위해 송종화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앉혔다. 송 부회장은 지난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사장으로 재직했으며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 K-프랜차이즈 해외 진출의 물꼬를 튼 인물로 평가받는다.

최근 국내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들의 해외 진출에 속도가 붙으면서 교촌 역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인사를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교촌치킨은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아랍에미리트, 대만 등 7개국에 7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KT&G는 9년 만에 수장을 교체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승리한 방경만 신임 사장은 글로벌 톱 티어로의 도약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방 신임 사장이 과거 KT&G의 해외 매출을 크게 끌어올린 경험이 있는 만큼 회사 측은 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실제 방 사장은 글로벌본부장으로 재임할 당시 해외시장별 맞춤형 브랜드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진출 국가를 40여 개에서 100여 개로 확대하는 등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해외 궐련사업 매출 1조 원 시대를 열었다. 방 사장은 1998년 KT&G의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에 공채로 입사한 뒤 브랜드실장, 글로벌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사업부문장 등을 거쳤다.

KT&G의 해외 담배 실적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해외궐련 사업부문 연간 매출액은 1조1394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해외 NGP(전자담배) 스틱 매출량도 전년 대비 약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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