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추가 출범 기대감에 컨소시엄 구성 탄력
KCB뱅크·소소뱅크·U-뱅크 3파전 구도 유력
현대해상, U-뱅크 참여…新사업 진출 재도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금융당국의 관련 절차 마련으로 속도를 내게 된 가운데 지난해 말만 무성하던 제4인터넷전문은행 출범도 보다 본격화되고 있다. ‘금융권 폐해’로 규정한 시중은행 과점 구도를 흔들기 위해서는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이른바 ‘메기 효과’를 꾀하기 위해 인터넷은행도 추가로 출범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에따라 제4인뱅 출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컨소시엄 구성 작업도 물밑 교류를 마치고 수면 위로 올라오며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그동안 꾸준히 인터넷은행에 관심을 보여왔던 현대해상도 한 컨소시엄에 참여하며 재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 과점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금융당국의 첫번째 과제인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인가가 관련 기준 마련으로 잰걸음을 내고 있는 가운데 2021년 10월 토스뱅크 출범 이후 새로운 사업자가 진출하지 못하고 있던 후발 인터넷은행 출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출범을 위한 관련 절차를 진행중인 곳은 한국신용데이터(KCD뱅크)와 소소뱅크 설립 준비위원회(소소뱅크), U-뱅크 컨소시엄(U-뱅크) 등 총 3곳이다.
이중 U-뱅크 컨소시엄에는 렌딧, 루닛, 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 트래블월렛 등 스타트업, 핀테크 외에도 대형보험사인 현대해상이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현대해상의 경우 2015년부터 꾸준히 인터넷은행 설립을 직간접적으로 추진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컨소시엄 참여가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현대해상은 2015년 인터파크 등과 ‘아이뱅크’ 컨소시엄을 구성했지만 예비인가 단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2019년에는 토스뱅크 컨소시엄 참여했지만 최종적으로 불참을 결정하기도 했다. 당시 사업모델 등을 두고 이견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토스뱅크 컨소시엄 최종 불참까지 포함하면 인뱅 도전이 3번째인 현대해상이 이번에는 결실을 맺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업계 내에서는 현대해상의 이번 컨소시엄 참여를 두고 당국의 인터넷은행 인가 기준 완화 기류 등을 고려해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적어도 예비인가 단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아이뱅크 사례가 재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컨소시엄 참여는 그동안 현대해상이 추진해온 수익 다각화와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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