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작년 당기순익 3조4516억…충당금도 3700억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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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작년 당기순익 3조4516억…충당금도 3700억 적립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4.01.31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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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3.3%↓…4분기 일회성 경비 집중
'IB평가손·충당금적립·특별퇴직·상생금융' 변수
박종무 그룹 CFO “올해 실적 개선 기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하나금융 사옥 전경.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연간기준) 당기순이익 3조4516억원을 시현했다.

31일 하나금융 IR자료 및 컨퍼런스콜 등에 따르면 이자부문과 비이자부문 수익성이 모두 전년 대비 개선됐다. 하지만 주요 계열사중 하나인 하나증권의 대규모 충당금 적립 이슈와 상생금융 비용 발생으로 그룹 전체 실적은 발목을 잡혔다.

하나금융의 실적은 전년대비 3.3%(1190억원) 감소한 수치로 △수수료와 매매평가익 증가에 따른 비이자이익 확대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 △전사적·효율적 비용관리 등을 통한 견조한 이익창출에도 불구하고 △선제적 충당금 적립 △IB자산 관련 평가손실 등 비경상적인 비용인식의 영향을 받았다.

특히 일회성 비용 요인이 큰 변수로 작용됐다. IB평가손실 2670억원, 충당금 적립 2294억, 상생금융 2041억원, 특별퇴직 450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같은 일회성 요인은 4분기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박종무 하나금융그룹 CFO는 컨콜에서 “일회성 경비가 대거 반영돼 2023년 연간 실적이 전년대비 감소한 모습을 보였지만 2024년에는 보다 개선된 실적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그룹 차원에서 적립한 선제적 충당금 규모는 4분기 누적 3709억원에 달한다. 이를 포함한 충당금 등 전입액은 전년말 대비 41.1%(4998억원) 증가한 총 1조7148억원으로 그룹의 손실흡수능력은 한층 더 강화됐다. 또한 선제적 충당금을 제외한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0.30%로 그룹의 경영계획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최근 금융권 화두인 비이자이익 부문의 개선세를 이끌어낸건 긍정적이다.

IR자료에 따르면 그룹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1조7961억원)과 매매평가익(8631억원) 등을 포함한 1조90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5.3%(7531억원) 증가했다.

이는 △운용리스, 퇴직연금 등 축적형 수수료 개선 △금융시장 변동성을 활용한 유가증권 관련 매매평가익 증가 등에 기인한다.

그룹의 연간 핵심이익은 이자이익(8조9532억원)과 수수료이익(1조7961억원)을 합한 10조 74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6%(387억원) 증가했다. 그룹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6%이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49%, 연체율은 0.45%이며 NPL커버리지비율은 162.4%이다.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3.22%로 충분한 자본여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4분기 원달러 환율이 안정화된 가운데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노력에 힘입은 결과다.

그룹의 BIS비율 추정치는 15.65%이다.

그룹의 4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개선된 40.6%로 전사적․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8년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03%, 총자산이익률(ROA)은 0.59%이다.

그룹의 4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175조8930억원을 포함한 767조9737억원이다.

한편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기말 주당 16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세 차례의 분기배당 1800원을 포함해 전년 대비 50원 증가한 총 3400원이다. 연간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1.0%포인트 증가한 28.4%로 이는 배당의 가시성과 지속성 제고를 위한 노력의 결과다.

2023년초 실시한 1500억원 자사주 매입‧소각을 감안하면 2023년 회계연도의 총 주주환원율은 32.7%이다.

또한 주가의 적정 가치를 확보하고 주가의 저평가 해소 및 주주가치의 지속적인 증대를 위해 3000억원의 자사주를 연내 매입·소각하기로 결의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금융지주·정무위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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