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독주 막아라’…중견 3사 지속가능 성장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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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독주 막아라’…중견 3사 지속가능 성장 해법은?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4.01.29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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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한국사업장은 ‘수출’ 확대…르노·KGM은 ‘신차’ 승부수
수출 효자 ‘쌍두마차’ 확보한 GM…年 50만 대 생산 풀가동
KGM은 토레스 쿠페·전기픽업…르노, 오로라1 담금질 총력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GM 창원공장 내 트랙스 크로스오버 생산라인 모습. ⓒ GM 한국사업장

완성차 중견 업체들이 현대자동차·기아의 독주 저지와 지속가능 경영 모색을 위한 해법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올해 GM 한국사업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수출 확대 전략을 지속하고, 르노코리아자동차와 KG 모빌리티는 신차 투입을 통한 반등 기점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GM 한국사업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며 수출 효자 모델로 등극한 트레일블레이저, 트랙스 크로스오버 2개 차종을 '쌍두마차'로 내세워 수출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해당 모델들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잠정집계 기준으로 지난해 수출 판매 1위, 4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해 21만4048대를 수출해 1위를,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18만1950대를 수출해 4위를 차지했다.

수출 확대 호재는 GM 한국사업장의 실적 급등세로 이어졌다. 지난해 GM 한국사업장의 국내외 판매량은 46만8059대로 2022년 대비 76.6% 올랐다. 올 한해에도 연간 50만 대 규모의 최대 생산 능력을 발휘해 호조세를 이어가겠단 각오다.

글로벌 본사는 한국사업장의 선전에 반색하는 눈치다. 이와 관련해 제럴드 존슨 GM 글로벌 생산 부문 총괄부사장이 한국을 직접 방문해 노고를 치하하고, 차질없는 생산과 공급을 이뤄주길 당부하기도 했다. GM 한국사업장 측은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인 수요를 보이는 이들 전략 모델을 중심으로 연간 50만 대 규모의 생산 역량을 확보해 사업장의 지속 가능성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토레스 EVX 기반의 전기 픽업트럭 콘셉트카 ‘O100’의 모습. ⓒ KG 모빌리티
토레스 EVX 기반의 전기 픽업트럭 콘셉트카 ‘O100’의 모습. ⓒ KG 모빌리티

KGM과 르노코리아는 신차로 승부수를 건다. 우선 KG 모빌리티는 오는 6월 쿠페형 SUV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모델 개발 소식은 지난해 9월 곽재선 회장 주재 아래 열린 '미래 발전전략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깜짝 공개된 이후, 지난 24일 KGM 파트너스데이 행사에서도 재차 언급됐다. 

이어 하반기엔 토레스 EVX 기반의 전기 픽업트럭 'O100'을 투입한다. 지난해 3월 서울 모빌리티쇼를 통해 공개된 해당 모델은 국내 픽업 시장 내 첫 전기차 모델로 큰 관심을 받는다. KGM이 가장 큰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는 픽업 시장에서 친환경차 트렌드까지 선점할 수 있는 기회로 평가받는다.

엄기민 KGM 경영지원부문장 사장은 해당 파트너스데이에서 "KGM은 올해를 백년대계를 위한 도약의 원년으로 삼았다"며 "토레스 쿠페를 포함한 전기 픽업트럭 등 각종 신차 개발은 물론 글로벌 판매 확대를 위한 신시장 개척과 KD 사업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파블리스 캄볼리브 르노 브랜드 CEO가 방한해 오로라 프로젝트를 점검하는 모습. ⓒ 르노코리아자동차

르노코리아자동차에선 올 하반기 오로라 프로젝트의 첫 신차인 중형 하이브리드 SUV '오로라1' 모델을 선보인다. 오로라1은 최신 E-TECH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 CMA 플랫폼의 장점들이 결합된 모델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글로벌 본사 차원에서도 역점 사업으로 꼽힌다. 

이에 발맞춰 파블리스 캄볼리브 르노 브랜드 CEO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들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한국을 찾아 오로라 프로젝트를 직접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캄볼리브 르노 CEO는 "새로운 하이브리드 모델은 한국과 글로벌 소비자들의 높은 눈높이를 충족시켜 줄 차량"이라며 "르노는 올해 한국 시장에서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할 것"이라 추켜세웠다.

르노코리아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이달 초 XM3 E-TECH의 가격을 낮춘 트림 모델 출시를 통해서도 하이브리드 시장 보폭을 맞추고 있다. 이와 함께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해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수원점에 첫 영업 전시장을 내는 등 고객 접근성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르노코리아 관게자는 "오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하이브리드 중형 SUV 신차 준비와 더불어 국내 시장에서의 브랜드 강화 전략을 함께 펼쳐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산업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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