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 도입에 따른 추가 승무원 채용도 활발…신입 및 경력직 객실승무원 채용도 진행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편슬기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유럽과 미주를 비롯한 장거리 노선과 몽골 등의 중단거리 노선이 저비용항공사(LCC)에 풀린 것에 더해 신기재 도입을 통한 업계 전체의 ‘상향 평준화’가 관측된다. 아울러 장거리 노선 가격 경쟁이 예상되며 항공권 가격 인하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항공 업계 전반적으로 기쁜 소식이 유독 많았다. 그중 눈에 띄는 것은 단연코 ‘저비용항공사’에 신기재 도입 소식이 연이어 날아들었다는 것이다.
제주항공의 경우 지난 7일 미국 보잉사로부터 차세대 항공기 B737-8의 도입을 알렸다. 올해 총 2대의 신기재 도입을 계획 중인 제주항공은, 항공기와 화물 전용기 도입을 통해 ‘체질 개선’을 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B737-8 기종은 개선된 연료효율로 기존 대비 연간 12% 가량의 운용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화물 기종의 도입 또한 화물 운송 비중을 늘려 한 단계 더 성장하겠다는 제주항공의 의지가 엿보이는 행보다.
티웨이항공의 경우 내년 B737-8 4대, A330-300 2대 및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기재 도입을 준비 중에 있다.
이미 지난해 2월 도입한 A330-300 항공기가 활약 중에 있기도 하다. 현재 총 3대가 운영되고 있으며 싱가포르와 몽골, 시드니 노선 운항을 통해 중장거리 노선 운영 노하우를 차곡차곡 쌓고 있다.
게다가 경량 좌석으로 전체 약 1.7톤(t) 가까이 항공기 무게가 가벼워졌다. 덕분에 무게 감소에 따른 연료 절감이 가능해졌을 뿐만 아니라 1만km에 가까운 서유럽과 미주 일부 노선까지 운항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내년부터 티웨이항공은 본격적인 장거리 노선 운영 확장에 들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올해 기사회생에 성공한 이스타항공은 지난 4일 도입한 HL8549를 기준으로 총 7대의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성공리에 마쳤다. 지난 3월에 B737-800 기재 3대로 재운항에 들어선 것을 감안할 때 어마어마한 도입 속도다.
이스타항공 측은 계획했던 10대의 기단이 완성됨에 따라 추가 노선을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존 대비 15% 이상 연료비 절감이 가능한 신기종 B737-8을 인천발 국제선에 집중 투입, 원가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이어 내년에는 5대의 추가 기재 도입을 통해 총 15대의 기재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항공업은 기재 도입에 따라 영업전략이 확정된다. 이에 치열한 기재 확보 경쟁에서 목표한 기단 구성을 달성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10대의 기단과 신기종의 운영 효율성을 바탕으로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운임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유럽 및 미주 노선을 활발하게 운영 중인 에어프레미아도 올해 2대의 B787-9을 도입했다. 내년에도 역시 동일 기종으로 4대의 항공기를 추가로 들여올 예정이다. 중장거리 전문 타이틀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저비용항공사들이 기재 확보에 나서는 배경에는 코로나19에서 거의 완전히 회복한 여행 업계 수요가 있다. 여행 제한이 풀리고 국제선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생존을 위해 보유 기종을 최대한으로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맸던 항공사들이 다시 항공기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추가 기재 도입에 따라 각 저비용항공사들의 신규 및 경력직 채용도 활발해진 모습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3월 신입 객실승무원의 채용을 진행했다. 코로나19 이후 3년 4개월 만의 신입 객실승무원 공개 채용이다. 4월에도 한 차례 신입 객실 승무원 채용을 실시했다. 당시 제주항공 측은 “항공기 도입에 따른 운항편수 확대 대비 차원의 신규 채용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진에어는 지난 2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신입 객실승무원 채용을 진행했다. 특히 하반기엔 항공기 추가 도입을 고려해 약 120명의 신입 객실승무원을 채용하기도 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15일부터 경력직 객실승무원의 채용을 실시, 오는 24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모집 부문이 5년 이상의 경력자인 것으로 미뤄볼 때 실무에 능숙하며 당장 투입될 수 있는 인원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선 수요 증가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항공사들이 기재 도입에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당연히 운영 기재 수가 늘어나는 만큼 객실 승무원을 비롯한 정비, 안전관리, 영업 등의 부문 인력 보충이 시급하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활발한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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