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토레스 EVX 판매 본격화…전기차 가속 페달로 판매 회복 고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KG 모빌리티가 대표모델인 토레스의 EVX 전기차 투입을 시작으로, 친환경차 생산 기반 구축 마련에 강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보유 라인업 대부분이 판매 감소세를 겪는 가운데, 토레스의 신차효과 지속을 위한 전기차 모델 투입과 후속 전기차 모델 마련에 전력투구하는 모양새다.
배터리팩 공장 짓고, 中 비야디와 협력 강화…전동화 거점 마련 ‘고삐’
6일 업계에 따르면, KG 모빌리티는 지난달 26일 창원 엔진공장 내 연간 5만 대 분의 배터리 팩 생산 공장을 설립하는 MOU를 체결한 데 이어, 곧바로 1일 사업 파트너인 중국 비야디(BYD)와 공식 협약을 맺었다.
창원 엔진공장 유휴부지에 약 700억 원을 투입해 전기차 배터리 팩 공장을 설립하고, 비야디와 함 전기차용 배터리 셀 및 팩 사업을 속도감있게 펼친다는 구상이다. 창원 공장에서 생산될 배터리팩은 토레스 EVX와 2024년 하반기 양산 예정인 O100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추후 개발되는 전기 차종에도 확대 적용한다.
앞서 KG 모빌리티는 미래 전략 발표를 통해 토레스 EVX를 시작으로 EV 플랫폼을 활용한 픽업 전기차, 고성능 하이브리드 SUV와 KR10 등 친환경차 포트폴리오 확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KG 모빌리티는 창원 배터리팩 공장 설립과 비야디와의 협력 확대를 발판삼아, 제품라인업을 친환경차 중심으로 재편할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이다.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선을 자체 확보함은 물론, 내연기관 부품 생산 거점이었던 창원공장의 전기차 핵심부품 기지화 효과도 기대를 모은다.
나아가 에디슨 버스로 불렸던 상용차 제조사 KGM 커머셜의 전기버스 모델들에도 비야디 협력 배터리 팩이 적용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아직까지 전기버스용 배터리 사업 논의는 오간 적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지만, KG 모빌리티가 종합 친환경상용차 회사에 대한 포부를 키우는 만큼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곽재선 KG 모빌리티 회장도 "KG 모빌리티는 토레스 EVX 출시로 전기차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안전하고 합리적인 고성능 전기차를 선보였다"며 "이번 비야디와의 협력을 통해 전기차 라인업 강화는 물론 전용플랫폼 도입, 하이브리드 제품 출시 등이 이뤄진다. 사업 재편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장기 플랜 짰어도, 당장 판매 감소 ‘위기’…토레스 인기 회복 ‘시동’
KG 모빌리티에겐 당면 숙제도 남아있다. 미래 중장기 전략을 펼치기에 앞서 판매 감소 위기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토레스를 제외하면 판매 라인업 대부분의 모델들이 두자릿수 감소율을 보이는 실정이다.
회사의 지난 10월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51.5% 감소한 3804대에 그친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지난달엔 판매량이 반토막나면서, 9월까지만 하더라도 증가세였던 누적 판매 실적이 10월을 기점으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믿을 구석은 토레스다. 토레스는 지난 10월 판매량이 65.6% 감소한 1628대에 머물렀음에도, 올해 누적 판매량만큼은 3만2000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난다. 지난해 10월까지 1만5833대를 팔았던 것과 비교하면 2배 넘는 고무적인 수치다.
여기에 전기차 모델인 토레스 EVX는 지난달 48대 출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고객 인도가 이뤄지는 중이다.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할 것이란 게 중론이다. 기존 토레스 내연기관 모델에선 밴(VAN) 등의 스페셜 모델이 추가돼 고객 선택지 확대에 기여하게 된다.
KG 모빌리티는 연말까지 예정된 조립 2, 3라인 통합 공사를 마치면, 생산 효율성도 높아져 토레스와 토레스EVX의 생산량 확대도 이루게 된다. 현재 시점으로,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혜택이 남아있는 점도 호재다.
KG 모빌리티 관계자는 "토레스 EVX는 이미 계약 물량도 상당히 접수돼 있는 상태"라며 "정부 보조금 혜택이 아직 유효한데다, 연말 라인 통합 공사까지 이뤄지면 내년 판매 확대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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