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개혁 완수해 농민의 권익증진‧소득증대 기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상호 호남본부장, 윤진석 기자]
임인규 전주농협 조합장이 ‘혁신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연임에 성공한 뒤 전주농협 ‘3대 개혁 공약’ 완수를 목표로 기존의 혁신적 정책들에 내실을 다지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는 모습이다.
농사연금과 농민훈장제도는 임 조합장의 아이디어로 대한민국 최초로 시행되는 제도다. 해당 분야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7월 한국신지식인협회 경영혁신 분야의 신지식인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임 조합장은 2일 <시사오늘>과의 대화에서 “농업은 대한민국 식량안보의 기둥이며, 농민은 식량안보의 일등공신이다. 농민이 잘 살아야 나라가 잘산다는 신념으로 조합을 이끌고 있다”며 “농민이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 국내 최고의 농민을 위한 농협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농사연금과 농민훈장제도가 눈에 띈다. 어떤 정책인가?
“농사연금은 2021년 전북최초 상호금융 3조 원 시대를 여는 데 동력이 돼주고 있다. 한평생 오랫동안 농업이라는 직업을 가졌음에도 퇴직금이 없다는 안타까움과 농사짓는 비용은 계속 오르는 현실에서 농가에 도움을 주고자 직접 아이디어를 내 대한민국 최초로 추진하게 됐다. 그 결과 조합원의 농협에 대한 소속감과 결속을 강하게 끌어올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창립 35년만인 2007년 1조 원 시대, 2017년 2조 원의 성장에서, 2021년 3조 원의 빠른 상호금융 실적 확대로 이어지는 경영혁신을 이룰 수 있었다. 또, 이 제도가 널리 알려지면서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벤치마킹해 ‘농민공익수당’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전국의 농민들이 연간 7600억 원의 농민공익수당의 혜택을 받고 있다.
농민훈장제도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농업의 중요성과 가치를 재인식하는데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자부한다. 농업은 대한민국 식량안보의 기둥이며, 농민은 식량안보의 일등공신이다. 중요한 산업임에도 국가에서 수여하는 훈장이 없는 사실이 안타까워 해당 아이디어를 내고 시행하게 됐다.”
- 덕분에 신지식인 상을 수상했다. 소감은?
“앞으로도 창의적 사고와 발상으로 사회를 혁신해 가치를 창출하고 지식정보 공유를 통해 농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데 앞장서겠다.”
- 지난 3월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에서 3연임에 성공했다. 스스로 볼 때 비결은?
“지난 8년간 많은 개혁과 변화를 이끌어낸 성과와 애국자 농민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자부심과 자긍심을 심어준 원인이 비결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 3선 이상은 선거에 나오지 못하도록 하는 공약을 직접 내걸었던 것도 회심의 카드였던 듯 보인다. 마지막 임기인만큼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앞으로의 4년도 애국자이신 농민 조합원을 받들어 ‘농민이 행복한 나라’ ‘농민이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 국내 최고의 농민을 위한 농협을 만들겠다.”
- 연임해오면서 제일 보람찼던 일들은 뭔가?
“임직원과 함께 농민의 권익증진과 소득증대에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헌신해온 점이 제일 보람차다. 전주농협의 전북최초 상호금융 3조 원 달성, 생명‧손해보험대상 사무소 전국 1위를 달성한 것 모두 우리 임직원의 저력을 보여준 일이라 생각한다. 2016년부터 2022년 기간에는 로컬푸드 6호점을 개점해 고령농가와 소농가의 농산물 판매 증진에 힘썼다. 농가는 소득증대, 소비자는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해 큰 호응을 얻었다. 1년 로컬푸드 판매금액이 60~70억 원으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한 점이 가장 보람차다.”
- 앞으로 추진하려는 핵심 목표 내지 역점 사업은?
“당초 약속한‘3대 개혁 공약’을 반드시 실현해 농민이 잘사는 전주농협을 완성하겠다. 3대 개혁이라 함은 첫째 농사연금 월 10만 원 지급하는 전주농협 육성, 한 곳에서 농자재·생필품 등 구매할 수 있는 원스톱 경제사업 추진,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전량 팔아주는 정책을 실시함으로써 농민조합원을 위한 전주농협으로의 완전 개혁을 이뤄내겠다.
둘째 임원선거제도 3선 제한을 둬 구성원이 화합하는 전주농협의 기틀을 마련하겠다. 이를 위해 조합장, 임원, 대의원 등 선출직 3선 제한을 내용으로 하는 정관을 변경해 장기연임의 병폐를 개혁하고 조합원 간 단합을 조성하겠다. (이와 관련 임 조합장은 '조합장, 임원, 대의원 등의 연임 2회 제한'이란 전주농협 임시총회 의결서를 첨부해 '전주농협 정관 변경 인가요청서'를 농식품부에 제출했고, 지난 10월 30일 연임 2회 제한에 대한 인가를 받게 됐다. 이로써 전주농협은 다음 임원선거 자격 부터 연임2회 제한을 받는다.)
셋째, 애국자 농민조합원의 권익 쟁취에 앞장서는 전주농협으로 완전 개혁하겠다. 농민 공익수당 농가당 120만원 지급 요구하는 농정활동을 실시하고 각종 농업보조금 등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투쟁 농정활동을 실시하겠다. 의료보험료, 농지세금 등 감면에도 앞장서겠다. 이 같은 3대 개혁은 형식적인, 혹은 겉치레 말뿐인 개혁이 아니라 ‘완전 개혁’ 실현이 초점이다. 임기 내 반드시 완수하겠다는 점을 이 자리에서도 밝힌다. 적극적인 농정활동으로 농업정책의 안정화 기틀을 마련하고 싶다.”
- 듣던 중 궁금한 것이 경영 철학이다. 어떻게 되나?
“앞서도 잠깐 언급한 적 있지만, 내 신념은 농민이 잘 살아야 나라도 잘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경영 철학도 이 신념을 모토로 한다. WTO가 출범하고 FTA 시대가 도래하면서 전세계 식량 생산과 유통은 빠르게 소수의 국가로 과점화됐다. 농업 경쟁력은 선진국의 필수 요건이다.
선진국일수록 농업정책에 대한 보조금 지원과 농업환경이 잘 조성돼 있다. 우리가 아는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미국, 러시아 등 강대국과 북유럽의 복지국가들이 다 공업국인 동시에 농업국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최고경영자 래리핑크는 석유보다 식량이 비싼 시대가 올 것이며 10년 후면 에너지 위기보다 더 심각한 식량 위기가 도래한다고 예견했다. 결국 국가는 농업을 홀대하지 말고 국민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업인을 위한 정책에 소홀함이 없어야 국제정세변화, 기후위기에 따른 생산 변동성 확대로 식량의 무기화에 전략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
- 끝으로 강조하고픈 말은?
“올해도 국내외 경제상황이 녹록지 않다. 작년 레고랜드 사태에 이어 올해는 미국 SVB은행, 스위스CS은행 파산사태와 2금융권의 부동산PF대출 어려움은 지금도 현재 진행 중 이다. 국내외 경제상황이 불확실한 만큼 비이자수익 극대화, 선제적인 연체관리, 적극적인 혁신 및 건전성 위주의 경영전략으로 조합원과 고객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는 경영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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