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 쉽고 조작 간편한 ‘모바일 게임’ 이용자 수 ‘큰 폭’으로 줄어들어
콘솔 게임, 점유율 낮으나 기대작 잇따라 출시 앞두며 글로벌 시장 겨냥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편슬기 기자]
국내 게임 이용률이 5년 만에 11% 가량 줄었다. 코로나19 이후 줄곧 우상향을 기록해왔으나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게임 이용자 수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16일 발표한 ‘2023 게임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게임 이용률이 5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65.7%, 2020년 70.5%, 2021년 71.3%, 2022년 74.4%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우상향을 보여왔으나 2023년 62.9%로 하락하며 11.5%p 하락한 것.
특히 접근이 쉬운 모바일 게임 이용자 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전년 대비 9.4%p 감소한 53.3% 비중이다. 반면, 콘솔 게임은 전년 대비 1.8%p 증가한 15.1%를 기록했다.
저무는 모바일 게임, 뜨는 콘솔 게임
이 같은 흐름은 엔데믹 진입에 따른 라이트 유저 감소와 모바일 시장의 포화, 중국 시장 진출 불가 등으로 인해 성장 동력을 찾기 어려워진 탓이다.
모바일 게임이 하향세를 타는 상황에서 콘솔 게임을 즐기는 유저가 늘며 국내 게임 시장의 판도가 바뀌는 모습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대한민국 게임백서 2022‘에 따르면, 전 세계 콘솔 플랫폼 규모는 551억4000만 달러(약 74조4500억 원)로, PC 플랫폼(372억4300만 달러)보다 37% 더큰크다. 그러나 시장 내 한국의 입지는 미미한 수준이다. 고작 1.7%의 점유율로 콘솔 시장에서 이렇다할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는 상황.
다만 앞으로는 달라질 수 있다. 현재 국내 게임사들은 PC 및 콘솔용 게임 신작을 발표했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는 등 앞다퉈 콘솔 게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네오위즈가 지난달 글로벌 발매한 ‘P의 거짓’은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했다. 글로벌 정식 출시 이후 약 한 달 만에 달성한 성과로, 지난 15일 기준 스팀(Steam), 플레이스테이션(PS) 4·5, 엑스박스(Xbox)에서 디지털 및 콘솔 패키지 판매량을 취합한 수치다.
북미, 유럽, 일본 등 해외 판매량이 90% 이상을 차지하며, 플레이스테이션의 디지털 및 하드 패키지 판매량이 높다. 손익분기점도 이미 넘긴 상태다.
넥슨의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에서 개발한 ‘데이브 더 다이버’도 유저들 사이에서 호평이 자자하다. 낮에는 바다를 탐험하면서 식재료를 구하고, 밤에는 낮에 구한 해산물로 초밥집을 운영하는 형태의 해양 어드벤처 및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기존 게임과는 다른 신선한 방식에 게임 유저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며 급격하게 인기를 얻었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글로벌 누적 200만 장 판매 돌파와 메타 크리틱 평점 90점, 국내 최초 ‘머스트 플레이‘ 배지 획득 등 신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중이다.
출시 앞둔 콘솔 게임 기대작 ‘눈길’
앞서 소개한 게임 외에도 출시를 앞두고 있는 콘솔 게임이 유저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에선 오는 12월 ‘쓰론앤리버티‘ 출시를 앞두고 있다. PC와 콘솔로 이용 가능한 해당 신작은 엔씨소프트를 실적 정체의 늪에서 건져줄 구원 투수로 불린다.
유저의 선택에 따라 분기점이 갈리고 NPC들과의 호감도와 행동이 변화해 엔딩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인터랙티브 장르’의 ‘프로젝트 M’도 주목을 받고 있다. 공개된 영상을 통해 뛰어난 그래픽과 현대의 한국을 배경으로 하는 친숙한 풍경이 게임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넷마블에서는 현재 얼리억세스로 무료 플레이가 가능한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이 올해 겨울 중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펄어비스의 기대작은 단연코 ‘붉은사막‘이다. 2024년 3분기 출시 예정인 이 게임은 공개된 영상을 통해 전투씬과 낚시, 그래픽 등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일부 부분은 펄어비스에서 서비스 중인 ‘검은사막’을 떠올리게 한다.
크래프톤에서는 이영도 작가의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를 원작으로 하는 오픈월드 액션 RPG 장르 콘솔 게임 ‘눈물을 마시는 새’를 준비 중에 있다. 2027년 출시 예정으로, 비주얼 콘셉트 트레일러를 통해 원작의 분위기와 세계관을 그대로 구현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시장으로의 진출이 막히면서 국내 게임사들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콘솔과 PC 게임 시장으로 눈을 돌린 흐름이다. 당분간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며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꾀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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