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권현정 기자]
한화는 지난 5일 김동관 부회장이 폴란드 국제방위산업 전시회(MSPO) 현장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만났다고 6일 밝혔다.
MSPO는 유럽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군용 장비 무역 박람회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등 한화의 방산부문 계열사가 이번 MSPO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김 부회장은 전시회 현장에서 두다 대통령을 만나 한화오션의 3000톤 급 잠수함 '장보고Ⅲ 배치Ⅱ'를 소개했다.
장보고Ⅲ 배치Ⅱ는 세계 두 번째로 리튬이온배터리를 적용한 디젤 하이브리드 잠수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공동개발한 리튬이온 배터리와 한화시스템의 전투체계가 적용된 한화오션 건조 함선인 만큼, 그룹 내 방산 시너지 사례로 꼽힌다.
폴란드는 현재 3000톤 급 잠수함 3~4척을 신규 도입하는 3조 원대 오르카(Orka)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업계는 이번 김 부회장과 두다 대통령의 만남이 관련 수주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김 부회장과 두다 대통령은 한화와 폴란드 간 협업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말 폴란드와의 수출 계약을 이행하고, 2차 계약에 대비해 올해 상반기 폴란드에 유럽법인을 설립하는 등 폴란드 및 유럽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서고 있다.
한화오션 역시 최근 유럽, 북미 등 해외 방산거점을 확보해 글로벌 '초격차 방산'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김 부회장은 "한화의 육해공 방산 토탈 솔루션이 양국의 우호 증진과 기술 협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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