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3사, 올 2분기 순이익 863억…총여신 56兆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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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3사, 올 2분기 순이익 863억…총여신 56兆 돌파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3.09.01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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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지표 개선…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급증
카카오뱅크·케이뱅크, 수신잔액 증가세…토스뱅크 6兆↓
총여신 잔액, 2022년 상반기 38.9兆→올 상반기 56.6兆
자산건전성 지표는 악화…연체율·NPL비율 모두 증가해
손실흡수능력 확보 만전…대손충당금 3900억 추가 적립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3사(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의 수익성 지표는 개선된 반면, 건전성 지표는 악화되면서 대규모 대손충당금 적립이 이뤄졌다. 사진은 인뱅3사 CI. ⓒ사진제공 = 각사

인터넷전문은행 3사(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의 올 6월 말 잔액 기준 총여신 규모가 56조 61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3사의 올 2분기 순이익은 863억 원으로 전년 동기(194억 원)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토스뱅크 순손실 규모가 급격하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1일 인뱅3사 경영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올 2분기에만 82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으며, 케이뱅크도 14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토스뱅크는 104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적자 규모를 줄이면서 올 3분기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여·수신, 고정이하여신(NPL)비율 등 세부 지표에서는 인뱅3사의 성적표가 다소 엇갈렸다.

먼저, 수신 잔액의 경우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한 반면 토스뱅크는 오히려 수신 잔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 2분기 말 인뱅3사 별 수신잔액은 케이뱅크 17조 3700억 원, 카카오뱅크 43조 6000억 원, 토스뱅크 21조 5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토스뱅크의 수신잔액이 전년 동기 대비 6조 원 이상 줄어든 가운데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수신잔액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인뱅3사 총여신 잔액은 82조 4700억 원, 전년 동기 73조 8000억 원 대비 8조 6700억 원 증가했다.

여신잔액은 인뱅3사 모두 골고루 성장했다. 이들 3사의 총여신은 2022년 2분기 말 39조 8000억 원에서 올 2분기 말 56조 6160억 원으로 16조 8160억 원 늘어났다. 이 가운데 토스뱅크의 여신잔액은 10조 460억 원으로, 출범 후 처음으로 10조 원을 돌파했다. 

이처럼 수익성 지표는 전체적으로 개선됐지만, 자산건전성 지표들은 악화됐다. 

카카오뱅크의 올 2분기 연체율은 0.52%로, 1분기(0.58%)에 이어 2분기 연속 0.5%대를 넘어섰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0.19%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NPL비율은 0.27%에서 0.15%포인트 증가해 0.42%를 기록했다.

케이뱅크 연체율은 0.86%를 기록했으며, 토스뱅크는 1.56%로 인뱅3사 중 가장 높은 연체율을 보였다. NPL비율은 케이뱅크 0.98%, 토스뱅크 1.26%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인뱅3사는 대규모 대손충담금 추가 적립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나갔다. 실제로 이들 3사의 6월 말 기준 충당금전입액 규모는 총 3900억 원이 넘는다. 토스뱅크가 153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케이뱅크 1223억 원, 카카오뱅크 1117억 원 순이다.

건전성 지표가 이처럼 악화된 배경 중 하나로는 포용금융 일환으로 추진된 중저신용자 대출비중 확대가 거론된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인뱅3사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잔액 기준)은 △케이뱅크 24.0%△카카오뱅크 27.7% △토스뱅크 38.50%이다. 연말까지 목표치 달성을 위해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을 늘리면서 자산건전성 지표가 악화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인뱅3사 경영방향은 포용금융 목표치 달성과 함께 자산건전성 제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케이뱅크는 올 하반기 중저신용대출 확대를 통해 본격적으로 포용금융을 실천하면서, 오토론 또는 모임통장 같은 다양한 생활밀착형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올 하반기 여신의 고른 성장을 지속하는 한편, 플랫폼 비즈니스의 수익화를 꾀할 예정이다.

분기 첫 흑자를 노리는 토스뱅크의 경우 9월 초 전월세대출 출시와 함께 올 하반기 중 지방은행과 함께하는 공동대출 출시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연내 증자를 통해 자본적정성을 더 강화할 예정이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금융지주·정무위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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