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권현정 기자]
두산에너빌리티는 630°C급 로터(Rotor)를 개발, 상용화를 위한 제작에 착수한다고 24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추진한 '전략핵심소재자립화 기술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해당 제품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
개발된 제품은 보령신복합발전소 공급용 스팀터빈에 적용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6월 보령신복합발전소에 대한 터빈 등 주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발전소에 적용되는 ‘복합발전’은 가스터빈과 증기터빈을 차례로 거치면서 두 차례에 걸쳐 전력이 생산되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작동을 위해서는 증기 열을 버틸 수 있는 터빈 기술이 중요하다.
로터는 터빈 등과 같이 고속으로 회전하는 기기에서 회전축 역할을 하는 원기둥 모양의 제품으로, 이번에 개발한 로터는 630°C 고온에서 운전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송용진 두산에너빌리티 전략혁신부문장(부사장)은 "자체 개발한 630°C급 로터로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 첫 프로젝트의 발전효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02년부터 초초임계압(USC) 기술 개발 사업 등을 통해 고온·고압용 소재 개발에 나서왔다. USC는 증기압력이 246kg/㎠ 이상이고 증기온도가 593°C 이상인 발전소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630°C급 로터 개발을 위해서는 고도의 제강기술, 단조기술, 열처리 기술이 필요하다"며 "두산에너빌리티는 각종 발전 주기기의 소재 개발부터 제품 제작까지 직접 수행하며 해당 역량을 쌓아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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