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 매출·영업익 모두 증가 ‘방긋’…인적분할 후 순항 지속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식자재 업계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냈다. 급식과 외식 사업 모두 성장세를 이어간 덕분이다. CJ프레시웨이는 투자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주춤해졌음에도, 견조한 실적 흐름에 힘입어 미소를 짓고 있다. 현대그린푸드 역시 인적분할 이후 호실적을 이어가며 순항하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794억9200만 원, 320억6000만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1% 늘고, 영업이익은 7.4% 감소한 수치다.
CJ프레시웨이 측은 고객 수와 고객당 매출이 모두 늘며 구조적 성장을 이뤘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영업이익 감소의 경우엔 안정적인 사업 확장을 위한 물류 및 제조 인프라 투자 영향을 감안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사업별로 살펴보면, 외형 성장이 두드러진다. 식자재 유통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5792억 원을 달성했다. 외식 경로에서는 '파이브가이즈' 등 신규 고객사를 꾸준히 확보하면서 고객사 수가 1만1000여 개를 넘어섰고, 고객당 매출 규모도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15% 늘었다. 특히 아이누리(키즈 식자재), 튼튼스쿨(학교급식), 헬씨누리(케어푸드) 등 PB 매출이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체급식 사업 매출도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 올해 2분기 184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8% 늘었다. 제조사업 매출만 162억 원으로 전년보다 6.8% 감소했다. 일부 식품 제조사의 구매 물량이 일시적으로 줄어든 탓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그린푸드도 2분기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5205억 원, 영업이익은 27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3%, 영업이익은 26.3% 늘어난 수치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2월 존속법인 현대지에프홀딩스와 신설 법인 현대그린푸드로 인적분할된 탓에 지난해 2분기 실적치가 없다. 다만 분할 전인 지난해 2분기 회사 실적을 부문별로 재산출해 올 2분기 실적과 비교해 발표했다.
이같은 호실적의 배경에는 급식·식재·외식사업의 매출 호조가 주효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외식물가 상승으로 인한 구내식당의 수요 증가, 주요 고객사 공장 가동 확대 등으로 단체 급식 식수가 증가했다"며 "식재 산업 신규 수주도 확대됐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분기 일평균 국내 단체급식 이용객 수는 전년보다 13.8% 늘어났으며, 신규 수주 규모는 293억 원을 기록했다.
해외 급식 법인 매출도 증가했다. 2분기 해외 급식 매출은 258억 원(중동 105억 원 포함)으로 늘었다.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 플랜트 건설 현장 매출 증가, 미국 서배너 전기차 공장 건설 현장 급식 개시가 이뤄진 덕분이다.
또한 외식사업은 텍사스로드하우스·와인웍스 등 주력 외식 브랜드 매출 호조와 컨세션(호텔·웨딩 F&B 위탁사업) 사업 활성화로 올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나 증가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