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 및 AI 더빙 등 다양한 서비스로 실적 개선 나서
유튜브 측 “게임, 오랫동안 유튜브의 관심 대상이었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편슬기 기자]
유튜브의 2023년 1분기 광고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하며, 3분기 연속 하락세에 빠졌다. 위기감에 휩싸인 유튜브는 ‘게임’ 제작, ‘AI 더빙’ 도입 등 구독자와 크리에이터를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하며 반등 기회를 노리고 나섰다.
유튜브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발표한 1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회사 광고 수익은 전년 68억7000만 달러 대비 2.6% 감소한 66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분기까지 3분기 연속 광고 수익이 줄어든 것으로, 콘텐츠 크리에이터 등 업계 관계자들의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 봉착했다.
이에 구글과 유튜브 모두 수익 감소를 신경 쓰고, 대안 마련에 나서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실제로 월스트리트 저널은 최근 보도를 통해 구글이 유튜브에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추가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현재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 중인 해당 게임은 향후 유튜브 웹사이트와 iOS 및 Android 모바일 앱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새로운 서비스로 수익 창출에 나서겠다는 의중이 읽힌다.
여러가지 타이틀 중 유일하게 알려진 ‘스택 바운스’ 게임은 유튜브 플랫폼에서 실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과 유사한 방식으로 즉시 이용 가능하다는 것이다. 게임 자체는 매우 단순한데, 플레이어가 공을 튕겨 벽돌벽을 무너트리는 90년대풍 아케이드 스타일의 게임이다.
이는 2000년대 페이스북이 취했던 방법은 물론, 넷플릭스 및 아마존 프라임이 영상 콘텐츠에 그치지 않고 PC 및 모바일 게임 개발에 나섰던 흐름과 닮았다는 평가다. 세 플랫폼 모두 유저를 더 오랜 시간 자사의 서비스를 이용하게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 게임을 내세웠다.
물론 시도는 창대했지만, 결과만큼은 미약한 수준에 머물렀던 게 사실이다. 넷플릭스의 경우, 게임 시장 진출을 알린 후 2년이 지났음에도, 눈에 띄는 성과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IGN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넷플릭스 구독자 중 게임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비율은 1% 미만으로 나타났다.
아마존 프라임 게임은 그나마 사정이 낫다. 자사 오리지널 게임과 함께 △디아블로 △오버워치2 △포켓몬고 등 충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유명 게임 IP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 프라임 게임을 이용 시 해당 게임에서 캐릭터 스킨, 탈 것 등 유용한 아이템을 보상으로 얻을 수 있다.
업계는 구글의 행보가 이들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고 보면서도, 시도만큼은 높게 평가하고 있다.
물론 유튜브가 게임 사업에 뛰어드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게이머와 크리에이터가 다양한 게임 정보를 접하고, 라이브 방송을 하거나 e스포츠 녹화를 시청할 수 있는 독립형 앱인 유튜브 게이밍을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2018년 서비스가 중단된 바 있다.
때문에 당시의 뼈아픈 실책을 딛고 ‘게임’이란 동일 장르로 실적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구글은 월스트리트 저널 보도에 대해 “게임은 오랫동안 유튜브의 주요 관심사였으며, 새로운 기능을 지속적으로 실험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 외에도 유튜브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AI 더빙 기능을 준비 중에 있다. 美 더버지 보도에 따르면 AI 더빙 서비스 어라우드(Aloud)는 동영상에서 자막을 추출하고, 이를 크리에이터가 검토하고 편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최종 완성된 자막을 바탕으로 다양한 국가의 언어 더빙도 제공한다.
자드 하니프(Amjad Hanif) 유튜브 부사장은 “현재 유튜브는 수백 명의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이 기능을 테스트 중”이라며 “현재는 몇 가지의 언어만 지원하나, 앞으로 더 많은 언어가 추가될 것”이라고 전했다. 어라우드는 현재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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