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산업부 20년 근무 무역 전문가 선임
삼성SDI, 학계·법조계 사이 ESG 전문가 투입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권현정 기자]
오는 30일 SK온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을 끝으로 배터리 3사의 2023년 정기주총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신규 사외이사 영입전이 눈길을 끌고 있다. 국제 규제 등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글로벌 경영·무역 전문가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단 의지로 읽힌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30일 정기주총에서 사외이사 후보 2인 선임을 안건으로 올린다. 두 후보 모두 글로벌 기업 출신 전문경영인이다.
후보 중 한 명인 김주연 전 P&G 오랄케어&그루밍 한국·일본 지역 부회장은 글로벌 마케팅 분야에서 두각을 보여 온 CEO 출신 전문 경영인이다. 또 다른 한 명은 이복희 롬엔드하스전자재료씨엠피코리아 대표이사 겸 전 듀폰코리아 대표이사다. 글로벌 화학·신소재 등 테크 사업 일선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선임을 통해 신사업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경영 전문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의 사외이사진은 △김태진 이사(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박진회 이사(전 한국시티은행장) △김정관 이사(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최우석 이사(고려대 회계학과 교수) 등 학계, 법조계 중심 인물들로 구성돼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엔 지난 24일 정기주총을 통해 글로벌 실무 경험이 있는 인물을 이사진 목록에 더했다.
박진규 고려대 기업산학협력센터 특임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 박 사외이사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20년 이상,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통상비서관으로 3년간 근무한 인물이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 사외이사에는 △신미남 전 케이옥션 대표이사 △여미숙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한승수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등이 포진해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이사회는 “배터리 및 배터리 원자재와 관련한 대외 환경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당사의 경영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 바가 많을 것”이라고 추천 사유를 전했다.
삼성SDI는 이사진을 통한 EGS 전문성 제고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삼성SDI는 지난 14일 정기주총을 통해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미경 사외이사는 현재 환경부 중앙정책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며, 과거 탄소중립위원회 및 수소경제위원회 민간위원 등으로 활동한 바 있다.
삼성SDI는 이번 ESG 경영 전문가 선임으로, 자사의 친환경 전략 수립에 자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I 사외이사진은 이미경 사외이사를 제외하면 △권오경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 △김덕현 법무법인 진성 변호사 △최원욱 연세대 경영대 교수 등 모두가 학계 혹은 법조계 인물이다.
좌우명 : 해파리처럼 살아도 사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