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한국지엠이 기존 '한국지엠' 명칭 대신 '제너럴 모터스'(GM) 또는 'GM 한국사업장'을 사용하고 있는 데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놨다. 본사의 글로벌 사업 전략에 동참하고 역량을 결집하기 위함이었다는 게 골자다. 강성 노조와의 갈등, 철수를 염두에 두고 한국지엠 명칭을 안 쓰려는 것 아니냐는 업계 뒷말은 사실 무근이라는 게 GM 한국사업장의 설명이다.
윤명옥 GM 한국사업장 커뮤니케이션 부문 전무는 30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사업계획 발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최근 한국지엠이란 명칭을 사용하지 않는 데 대해 의아해했던 분들이 많았던 걸로 안다"며 "GM의 글로벌 비전 달성에 전세계 사업장의 역량이 집중돼야 하기에, GM의 정체성을 보다 명확히 하려는 움직임으로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GM은 단순히 자동차를 만들어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라, 플랫폼 이노베이터로 거듭나고자 한다"며 "이러한 전환에는 교통사고 제로, 탄소배출 제로, 교통 혼잡 제로를 의미하는 '트리플 제로'의 원대한 목표가 담겨 있다. 한국 사업장도 이같은 비전 달성을 위한 역량 결집에 예외가 될 수 없었고, 자연스레 GM을 주어로 두게 됐다"고 부연했다.
윤 전무는 GM 글로벌 차원에서 바라 보는 한국사업장의 중요성과 위상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생산, 판매와 연구조직까지 모두 갖춘 사업장이어서 GM의 비전 달성에 있어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며 "GM의 일원으로써 소명을 다할 때, 한국 지역사회와 고객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충분히 의미있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GM은 생산 차종 축소와 전기차 미배정으로 인해 고조되는 국내 사업장의 불안감 해소에도 공을 들이는 눈치였다.
해당 기자간담회를 통해 로베르토 램펠 GM 한국사업장 사장은 "한국 사업장에는 투자를 하고 있고,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감산이 아닌 증산"이라며 "또한 내연기관 차종보다 전기차 개발 주기가 더 짧기에 한국 내 생산 결정을 내리면, 짧은 시간 안에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한국에 전기차를 배정해서 생산할 시기가 올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이언 맥머레이 GM 한국 연구개발법인 사장도 "국내 연구개발 조직은 GM 글로벌 엔지니어링 조직내 매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며 "500명 이상의 엔지니어들이 전 세계를 위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고, 한국이 준비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인원도 2배로 증원할 예정"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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