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C만’ 애플 vs. ‘MST도’ 삼성…“애플페이 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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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C만’ 애플 vs. ‘MST도’ 삼성…“애플페이 영향 제한적”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2.12.12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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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현대카드와 배타적 사용권 체결後 금감원 약관 심사 통과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판매량 줄어들까?…업계 반응은 ‘글쎄’
NFC만 지원하는 애플페이 vs. MST·NFC 동시 지원하는 삼성페이
NFC 단말기 도입률 10%도 안돼…15~20만 원대 단말기 구입 부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애플페이가 국내 시장에 도입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삼성페이와의 전면전이 예상된다. 그러나 애플페이가 현대카드 독점 계약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은 데다,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기술을 지원하지 않아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시사오늘 한설희 기자
애플페이가 국내 시장에 도입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삼성페이와의 전면전이 예상된다. 그러나 애플페이가 현대카드 독점 계약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은 데다,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기술을 지원하지 않아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시사오늘 한설희 기자

글로벌 IT 기업 애플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의 국내 상륙으로 삼성페이와의 전면전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이 현실화되면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애플페이가 현대카드 독점 계약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은 데다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기술을 지원하지 않아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애플페이, 현대카드 손잡고 금융당국 심사中…이르면 내년 초 도입


12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애플페이 국내 출시와 관련해 막바지 검토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페이 결제 처리 과정에서 국내 결제 정보를 국외 결제망으로 이전하는 게 개인정보보호법 또는 신용정보법상 저촉되는 행위가 아닌지 살펴보고 있는 것이다. 앞서 애플은 현대카드와 국내 배타적 사용권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5일 금융감독원 약관 심사를 통과한 바 있다.

금융당국의 심사를 통과하게 되면 이르면 오는 2023년 초부터 국내 아이폰에서도 카드 정보를 저장하고 상점이나 식당에서 결제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페이는 현재 아이폰 이용자들을 등에 업고 74개국까지 발을 넓힌 상황이다.

 

MST 우세한 韓 시장…"MST-NFC 겹치면 NFC 우선 인식까지"


그간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의 통화녹음과 삼성페이 기능을 앞세워 국내 시장 점유율을 유지해 왔다. 올해 상반기엔 ‘갤럭시Z 폴드’ 신제품 공개 언팩 행사를 통해 휴대폰을 열지 않고도 외부 디스플레이로 삼성페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고 집중 홍보하기도 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 판매량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으나, 사용성 측면에서 애플페이가 삼성페이를 이길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애플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만 사용 가능한 반면, 삼성페이는 NFC와 MST 방식 모두 지원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NFC 결제는 통신용 무선 주파수를 활용하는 방식이어서 속도가 빠르고 위생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결제용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댈 필요 없이 근처에 가져다 대면 순식간에 결제가 진행돼 점원에게 휴대폰을 건네줄 필요가 없다는 게 특징이다. 

반면, MST는 카드를 긁어 전류를 발생시키는 마그네틱 방식으로, 카드를 인식시키려면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비비거나 대야만 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 MST 결제를 위한 코일을 탑재하고 있다. 결제시 앱 내부에 일회성 가상카드를 만들고, 코일을 통해 해당 정보를 자기장으로 보내면 단말기가 정보를 해독하는 식이다. 

그러나 NFC 단말기의 국내 보급률은 10%도 안 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애플페이가 활성화되려면 전국 소상공인 매장들이 NFC 단말기를 도입해야 하는데, 해당 단말기는 대당 15만 원에서 20만 원선이다. 전국에 도입되려면 수천억 원의 비용이 필요한데, 현실적으로 부담이 큰 셈이다. ⓒ시사오늘(그래픽=김유종 기자)
NFC 단말기의 국내 보급률은 10%도 안 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애플페이가 활성화되려면 전국 소상공인 매장들이 NFC 단말기를 도입해야 하는데, 해당 단말기는 대당 15만 원에서 20만 원선이다. 전국에 도입되려면 수천억 원의 비용이 필요한데, 현실적으로 부담이 큰 셈이다. ⓒ시사오늘(그래픽=김유종 기자)

그러나 NFC 단말기의 국내 보급률은 10%도 안 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애플페이가 활성화되려면 전국 소상공인 매장들이 NFC 단말기를 도입해야 하는데, 해당 단말기는 대당 15만 원에서 20만 원선이다. 전국에 도입되려면 수천억 원의 비용이 필요한데, 현실적으로 부담이 큰 셈이다. 

삼성페이 담당자는 삼성멤버스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페이는 MST 결제와 NFC 결제 모두 지원하고 있으며, 온·오프라인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삼성페이 결제 모드에 진입할 경우 MST와 NFC 신호가 동시 발생되며, 두 가지 신호 모두 인식 가능한 결제 리더기의 경우 NFC 신호가 먼저 인식돼 결제된다”고 자부했다. 

이에 애플페이가 국내에 들어오더라도 초기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페이가 되는 매장은 어차피 바코드 결제로도 해결 가능했던 곳이 대부분"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도 리포트를 통해 "현재 간편결제 시장 규모를 보면 애플페이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페이 국내 이용자 수는 1500만 명에 달한다. 최근 삼성페이는 국내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와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신분증 대체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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