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근차근’에 꽂힌 사샤…폭스바겐, 디젤차 이미지 벗을까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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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근차근’에 꽂힌 사샤…폭스바겐, 디젤차 이미지 벗을까 [현장에서]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09.1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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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전기차 ID4 출시 행사서도 ‘차근차근’ 재차 언급…엔진 라인업 다변화 행보 강조
디젤차 이미지 탈피에 전기차 공략 본격화 ‘일석이조’…“ID4, 한국서도 성공 자신”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1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ID4 출시 행사서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인사말을 전하는 모습.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1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ID4 출시 행사서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인사말을 전하는 모습.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공식석상에 오를 때마다 ‘차근차근’이라는 한국말을 자주 사용하며 파워트레인 다변화와 이를 통한 전동화 방향성을 지속 강조하고 있다. 하반기 신차 공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디젤차 이미지 탈피'와 '전기차 시장 공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The all-electric ID.4'(이하 ID4) 신차 출시 행사에서도 이 같은 광경이 연출됐다. 이 자리에서 사샤 사장은 "브랜드 첫 번째 순수 전기 SUV 모델인 ID4 출시를 시작으로 전동화 전략을 '차근차근' 추진하겠다"며 "한국 고객들에게 폭스바겐만이 전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차 경험과 가치들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눈길을 끈 점은 지난달 23일 진행된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 출시 행사에 이어 사샤 사장이 재차 꺼내든 '차근차근'이라는 표현이었다. 3주 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섰던 사샤 사장은 "고객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다양한 파워트레인 구성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경영전략을 '차근차근' 펼쳐보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사샤 사장은 이번에도 같은 맥락에서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Accessible Premium) 모델들을 고객들에게 제공한다는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며 "오는 2030년까지 다양한 파워트레인 라인업 구성을 병행해가면서 전동화 모델까지 '차근차근' 선보이겠다"고 피력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15일 첫 전기차 ID4 출시를 통해 파워트레인 다양화 실현에 힘을 싣고 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폭스바겐코리아는 15일 첫 전기차 ID4 출시를 통해 파워트레인 다양화 실현 목표에 힘을 실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폭스바겐코리아가 사샤 아스키지안 사장 주도하에 전기차를 비롯한 다양한 엔진 라인업 구성에 '차근차근' 공을 들이고 있음을 강조하는 배경에는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구축하려는 경영 전략이 깔려있다. 기존 골프와 티구안 등 볼륨 모델들의 디젤 판매를 유지하면서도, 가솔린과 전기차 포트폴리오 추가를 통해 시장의 탈디젤 움직임과 친환경 니즈까지 충족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에 발맞춘 첫 전기차 모델 ID4 출시는 친환경 제품 라인업 확장을 알리는 시발점이자, 폭스바겐이 한국 시장을 얼마나 각별하게 여기는 지를 알릴 수 있는 기회로 다가온다. 이를 방증하듯, 사샤 사장은 "ID4의 한국 출시는 유럽 시장을 제외한 수출국들 중에선 처음"이라며 "전기차 구매 주요 기준인 긴 주행거리(1회 충전시 405km), 짧은 충전시간(35분 만에 80% 급속충전), 보조금(국비 보조금 651만 원) 지급 요건 등도 모두 충족해 한국 고객들의 높은 안목에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상 연결로 인사말을 전한 실케 바그쉬크 박사(폭스바겐 e-모빌리티 프로덕트 라인 담당)도 "한국은 전기차 경쟁이 가장 치열하고, 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는 국가 중 하나"라며 "폭스바겐의 e-모빌리티 전략 실현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국가다. ID4가 유럽 시장에 이어 한국에서도 성공을 거둘 것이라 확신한다"고 거들었다.

더불어 폭스바겐코리아는 ID4 출시를 기점으로 한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자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는 입장을 전했다. 사샤 사장은 "전국에 전기차 정비에 특화된 60명의 테크니션, 14개의 전기차 전용 서비스센터를 확보했다"며 "다양한 파워트레인의 제품을 선보이면서 전동화 모델들도 '차근차근' 선보이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선보인 ID4의 사전계약 대수는 각 딜러사별 수치를 취합한 결과 약 3500대 수준으로 파악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오는 19일부터 순차적으로 초도 물량에 대한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담당업무 : 산업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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