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두산에너빌리티, 8개 협력사와 캐스크 사업협력 MOU 체결
두산에너빌리티는 '2022 국제원자력수출 및 안전콘펙스'(NESCONFEX 2022)가 열린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국내 원자력 발전설비 8개 협력사와 '국내기술 기반의 캐스크(Cask) 제작기술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다년간 축적한 캐스크 설계·제작 역량과 노하우를 8개 협력사에 전수하고, 각 사는 제작 경쟁력을 강화해 국내외 캐스크 사업화에 힘쓸 예정이다.
캐스크는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 용기를 의미한다. 사용후핵연료의 방사선과 열을 안전하게 관리해야 하므로 특수 설계와 고도의 제작기술을 필요로 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외 환경에 맞는 다양한 캐스크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사용후핵연료를 21다발까지 안전하게 운반·저장할 수 있는 한국형 건식저장시스템인 'Doosan-DSS21'을 비롯해, 저장 용량을 증대시킨 DSS24와 DSS32를 갖추고 있다. 운반·저장 겸용 캐스크인 DPC-24도 개발했다.
또한 해외에서 운영중인 콘크리트 저장용기보다 안전성을 강화한 금속용기 MSO-37 모델을 기술협력사인 미국 NAC사(Nuclear Assurance Corporation)와 공동개발했다. 설계 검증을 위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기술심사를 통과했으며, 다음 달 인허가 취득을 앞두고 있다.
조선 4사, '부당 유인 인력 빼가기' 현대重 공정위에 신고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대한조선, 케이조선 등 조선 4사는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 현대중공업 계열 조선 3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부당한 방법으로 자사 기술 인력을 유인·채용해 사업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조선 4사 중 일부는 신고서를 통해 현대중공업 계열 3사가 각 사 주력 분야의 핵심인력 다수에 직접 접촉해 이직을 제안하고 있을 뿐 아니라, 통상적 보수 이상의 과다한 이익 또는 서류전형을 면제하는 채용 절차 특혜까지 제공하는 등 부당한 방식으로 인력을 대거 유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고 회사들은 부당 유인 인력 빼가기로 인해 진행 중인 프로젝트 공정·품질 관리 등에 직접적 피해를 겪고 있다는 입장이다. 나아가 향후 수주 경쟁까지 크게 제한될 수 있어, 공정거래법에서 금지하는 사업활동방해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대표적으로 신고 회사 중 한 곳은 올해 현대중공업 계열 3사로 유출된 인력 규모가 70명에 이른다. 이들 대부분이 현대중공업 계열 3사보다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받는 LNG운반선과 FLNG∙FPSO 분야의 핵심 실무 인력이다.
신고 회사들은 업계 내 인력 육성을 위한 투자 대신 숙련된 인력을 부당하게 유인해 가는 문제는 공정 경쟁 저해 뿐 아니라, 한국의 조선해양산업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자정 기능이 속히 회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 빅2-엔진제작사, 차세대 친환경 선박엔진 개발 ‘맞손’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HSD엔진 등 3사는 ‘차세대 친환경 엔진개발 MOU’를 맺고 선박엔진 공동개발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MOU는 지구 온난화 예방을 위해 계속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응하고 차세대 친환경 엔진·기자재 개발을 통해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국내 조선산업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한 행보다.
협약을 통해 조선 빅2와 선박 엔진 제작사인 HSD엔진은 △차세대 친환경 엔진·기자재 개발 △협약당사자 간 공동사업 운영 방안 검토 △기술교류회 등 정기적 인적교류 △차세대 친환경 엔진 외 협력 가능 아이템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는 이번 MOU가 단순한 기업 간 협약이나 특정 회사의 이익 추구를 넘어 국내 조선산업 생태계와 경상남도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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